(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12월 3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고 있을 것이다.
80학번까지는 본고사를 치렀고 본고사가 폐지된 당시 학번이 81학번이었다. 81학번의 경우 대학입학제도가 갑자기 바뀌어 매우 힘들었던 학번이다. 80학번까지는 예비고사와 본고사가 있었다. 예비고사는 대학 입학 자격시험이었고 대학별 본고사는 주로 국어, 영어, 수학으로 치렀다. 따라서 영어와 수학이 대학교 합격을 좌우하여 모든 수험생이 ‘수학의 정석’과 ‘성문종합영어’만 파고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두환 정권은 1980년 7월 30일 ‘81년도 입시요강’을 갑자기 바꿔 버렸다. 내용은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되고 대신 학력고사 성적 50% 이상, 고교 내신 성적 20% 이상을 반영해 학생들을 뽑는 것이었다. 어려운 본고사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예비고사를 불과 3개월 앞두고 대학 입시 제도를 바꿔버린 것이었다. 내신 성적과 예비고사를 등한시한 학생들은 일대 혼란에 빠져 버렸다. 아마도 시험 3개월을 남기고 입시 제도를 바꿔버린 것은 세계 역사상 최초의 일로 기억될 것이다. 그때는 서슬 퍼런 군사 정권이었으므로 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문에 ‘입시 도박’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왜냐하면 이른바 ‘SKY’ 대학교나 인기 학과에 대거 미달 사태가 속출해 “미친 척하고” 말도 안 되는 성적으로 ‘묻지마 지원’을 한 학생들이 합격하는 사태를 불러왔기 때문이었다. 합격 최저 요건이 없기에 340점 만점에 184점을 받은 학생이 서울대 법대에 합격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서울 예비고사 합격선은 180점이었다. 200점 이하의 저득점을 받고 서울법대에 합격한 학생이 5명이나 됐다.
그 뒤 단점을 보완하여 1982학년도에 처음 실시한 학력고사는 무척이나 어려웠다. 그런데 수석은 뜻밖에 제주도에서 나왔다. 바로 그 주인공이 제주제일고등학교 출신의 원희룡 현재 제주도지사였다. 제주도에서 전국 수석이 나온 것도 의외였지만, 방송사 인터뷰에서 수석의 비결에 대해 “교과서에 충실했다”는 그의 말에 전국이 들썩거렸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에게는 원성을, 부모님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제주도 시골에서 그것도 교과서로만 공부해서 전국 수석을 하는데 너희들은 뭐했냐고 82년도 수험생들은 부모님에게 심한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
1982년 첫 학력고사의 전국수석 원희룡
그래서 82년도 수험생들은 원희룡 제주지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한 방송에 출연한 원희룡 지사는 “전국 수석 소감은 방송국에서 쪽지를 줘서 그대로 읽었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가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노력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탈모 치료도 마찬가지다. 탈모 치료의 성공 비결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약물로 장기간 성실하게 치료하는 것이다. 많은 탈모인들은 단시간에 모발이 자라길 바란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흔치 않다.
탈모 치료에 의학적으로 입증된 약물은 DHT를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알파트라디올과 모발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미네랄과 바르는 미녹시딜이 있다. 여기에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병행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약물과 미네랄로 꾸준히 치료한다면 누구나 탈모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 이는 곧 탈모 치료의 교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