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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유통가 ③] 거리두기로 '휴가' 산타클로스, 연말 한정판에선 "더 바빠"

파리바게뜨·오뚜기·오리온·CJ제일제당, 익숙함에 색다름 더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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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9호 김금영⁄ 2020.12.08 14:42:28

올해 마지막 대목인 연말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매장을 꾸미고, 코로나19를 고려한 홈파티 관련 용품을 내놓거나, 연말 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흐르는 전체적인 기조는 ‘위로’다.

“우리가 서로의 산타가 되자”

 

파리바게뜨는 ‘우리는 서로의 산타’를 주제로 40여 종의 기획 제품과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 = 파리바게뜨

올 연말에만 만날 수 있다. 연말 시즌 한정판 이야기다. 식품 업계가 연말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정판이라는 특수한 가치에 연말 분위기를 내면서도 평소엔 맛볼 수 없었던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먼저 연말 분위기를 내는 데 빠질 수 없는 게 케이크다. 파리바게뜨는 ‘우리는 서로의 산타’를 주제로 40여 종의 기획 제품과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사태 속 “산타클로스도 활동하기 어려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우리가 서로의 산타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40여 년 동안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표현해 온 톰 브라우닝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산타 아트워크를 케이크와 선물류 패키지와 매장 등에 적용하고,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산타, 루돌프 등의 오브제를 활용한 케이크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거리두기로 휴가가 생긴 산타클로스’를 표현한 케이크 시리즈로,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우울하게만 바라보지 않고 위로를 담아 접근한 점이 특징이다. 산타클로스 장식물을 얹어 ‘산타는 휴가중’을 테마로 내세운 케이크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EBS 교육방송의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가 산타로 변신한 모습을 재현한 초콜릿 케이크 ‘펭수 산타와 함께 메리크리스마스’, 또 다른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루피, 쥬쥬, 진저맨 등을 활용한 케이크도 선보인다. 홈파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콕 파티 패키지’도 한정적으로 선보인다. 파리바게뜨 측은 “올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낸 만큼,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크리스마스 제품과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파리바게뜨와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비빔면 크리스마스 한정판 이미지. 사진 = 오뚜기

오뚜기, 오리온은 기존 인기 제품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덧입혀 한정판을 탄생시켰다. 먼저 오뚜기는 겨울철 따뜻한 미역국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진비빔면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출시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5000만 개가 판매된 오뚜기 진비빔면은, 계절면 비수기인 9월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되며 오뚜기의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비빔면의 양이 적어서 아쉽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비빔면 대비 중량을 20% 높였으며,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양념소스를 곁들인 제품이다.

이번 한정판은 동결건조 방식으로 생산된 미역국 블록을 넣어 뜨거운 물을 부어 조리하면 미역국을 진비빔면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진비빔면 디자인에 미역의 초록색을 더해 성탄절 선물과 같은 겨울 시즌 ‘윈터 에디션’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오뚜기 측은 “타마린드양념소스와 푸짐한 양으로 사랑받고 있는 진비빔면을 따뜻한 미역국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출시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따뜻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인기 제품의 재탄생 및 신제품까지

 

 

오리온의 온라인 전용 ‘오리온#간식이필요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 이미지. 사진 = 오리온

오리온은 인기 과자들로 구성한 온라인 전용 상품 ‘오리온#간식이필요해’의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은 홈파티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트레이 부분에 크리스마스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크리스마스 스티커와 포장봉투 등 DIY(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키트 구성품을 포함한 점이 특징이다.

‘간식이필요해’ 시리즈는 오리온의 과자들을 ‘모두의 간식’, ‘초코가 필요해’, ‘입이 심심해’ 3가지 콘셉트에 맞춰 각각의 전용 패키지에 담아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한 기획 상품으로, 누적 판매량 12만 세트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10월엔 할로윈데이 한정판이 출시돼 조기 품절됐고, 이번엔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내세운 것.

오리온 측은 “비대면이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의 신조어) 트렌드가 불면서 시간, 장소, 상황의 제약을 뛰어넘는 소비자의 간식 니즈(needs)를 공략했다”며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한정판은 연말 재택 홈파티 등 집 안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간식이필요해’의 다양한 버전을 지속 개발하는 등 비대면 시대에 맞는 온라인 전용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쿡킷 홈파티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사진 = CJ제일제당

연말을 맞아 신메뉴를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CJ제일제당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밀키트 ‘쿡킷’의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는 연말 홈파티 테마의 스파이시 보일링랍스터&쉬림프, 단호박크림파스타, 수비드 닭가슴살스테이크와 크림리조또, 양갈비스테이크 등 4종이다.

연말 홈파티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쿡킷’ 홈페이지에서 12월 13일까지 고급 식기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4만원 이상 구매 후 이벤트에 참여하는 소비자 전원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이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는 선택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12월 22일까지 5% 추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단체 모임보다는 가족, 연인과 오붓한 홈파티를 계획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간편한 조리로도 쉽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들로 준비했다”며 “소비자가 ‘쿡킷’을 통해 전문점 수준의 맛과 특별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여느 때와 달리 우울한 분위기의 연말이다. 이런 우울한 분위기 속 사람들의 감성을 달래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이벤트 및 상품을 선보이는 게 올해 연말 시즌 마케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조”라며 “방식적인 측면에서는 기존 제품에 연말 분위기를 덧입힌 한정판 출시로 가치를 더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거나, 연말 홈파티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올해 마지막 대목인 연말에 성과를 거두기 위한 마케팅이 유통업계에서 다방면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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