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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로 나선 CEO ②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 개인 유튜브 영상 조회수만 ‘1000만 회’

청소년부터 주부까지 교육 … 개인 인세 동원해 청소년들 투자 경험 쌓도록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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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96호 이될순⁄ 2021.03.22 09:44:10

최근 자산운용업계 회장이나 대표가 유튜브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경영활동 이외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올 초 유튜브에 등장해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직설적인 조언을 날렸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 리는 ‘존봉준(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2030세대 주식 열풍의 선봉장이라는 뜻)’이라 불리며 36만의 구독자를 이끄는 동학개미들의 수장이 됐다. 이들이 권위와 신비주의를 내려놓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는 대중들과의 소통이 그 기업의 충성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올해에도 주식 투자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CEO의 행보를 문화경제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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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대표, 한 달간 유튜브 동영상만 50개↑

유튜브 활동에 적극적인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는 3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그는 2018년부터 <존 리 대표’s 금융 공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3분 남짓한 짧은 영상을 업로드하며 유튜브를 시작했다. 이때 올린 ‘금융 공부’ 관련 영상들은 현재 총 126만 4200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존리 대표가 2018년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업로드한 영상들. 사진=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화면 캡처


2019년부터는 금융업계 명사들과 함께한 영상이나 실시간 라이브 영상의 녹화본이 주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달 18일 기준 존 리 대표의 영상 합계 조회수는 약 1000만 회를 넘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존 리 대표와 Q&A 한국 주식 싸다? 비싸다?’ 제목의 영상이다. 지난해 7월 강연을 편집해 올린 것인데 55만 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최근엔 한 증권회사 PB 출신 유튜버인 박곰희 씨와 함께 찍은 영상이 한 달 만에 31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이 3번째 만남이라는 존 리 대표(왼쪽)와 유튜버 박곰희 씨. 사진=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화면 캡처


리 대표는 자신의 채널에 한 달 평균 5~6개의 영상을 올린다. 최근 한 달간은 방송 영상 클립이나 타 유튜버 채널에 출연한 영상까지 합하면 50개가 훌쩍 넘는다.

존 리, 온라인서도 가치투자 철학 전파 실천

유튜브를 통해 '금융문맹 깨기' 교육에 나서는 것은 물론, 그는 줌(zoom)으로도 금융 교육 활성화를 위한 원격 강의에도 나선다. 매월 첫째 토요일엔 주니어투자클럽을, 매월 첫째 월요일엔 주부투자클럽을 진행한다. 또 매주 메리츠 온라인 아카데미도 이뤄진다.

라이브 생중계는 금융 투자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왜 필요한지를 주로 설명한다. 재테크 열풍에도 금융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그래서 실시간 채팅으로 질의도 이뤄진다. 라이브 생중계 참여자와 존 리 대표 사이에는 ‘주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부터 ‘투자 철학’에 관한 내용까지 질의 응답이 오간다.

주니어투자클럽은 존 리 대표가 2018년 말 중고등학생 20명을 모아 만들었다. 코로나 이후엔 대면 진행이 불가능해지면서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1기 참가자인 20명의 학생들은 주식 운용팀의 매니저들과 함께 관심 있는 분야를 맡아 유망 종목을 발굴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직접 투자하고 있다. 투자금은 존 리 대표의 도서 판매 금액과 기부금으로 조성됐다. 코로나 이후에 참여한 200~300명의 학생들은 온라인 줌(zoom)으로 교육을 받는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박정임 펀드매니저가 프라이빗 클래스를 운영한다. 사진=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주니어투자클럽에서 학생들이 투자한 상품에서 수익이 발생할 경우, 학생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등의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된다”며 “기존의 원금은 새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부투자클럽은 지역별로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 매달 펀드매니저가 강의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스터디를 지원하는 모임이다.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실시하는 주부투자클럽. 유튜브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커뮤니티에 일정이 업로드된다. 사진=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가 대외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는?

존 리 대표가 유튜브에 적극적인 이유는 금융 교육의 절실함 때문이다. 그는 대다수 한국인이 사교육이나 자동차, 명품 등에 돈을 쓸데없이 돈을 쓰느라고 매일 가난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사교육이나 남에게 보이는 소비를 줄여 주식 투자를 하고 펀드를 사서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과거엔 직접 버스를 타고 경제 교육을 위해 지방 소도시를 찾았다. 존 리 대표는 버스 투어에서 “한국엔 금융 교육이 없다. 한국인들이 배운 금융 지식은 ‘주식은 절대 하는 게 아니다'가 전부다. 그러면서도 좋은 차와 명품 가방을 멘다. 일종의 전염병에 걸린 것과 같다. 내가 주식 투자 전도사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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