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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UN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학 가치 맞춘다

교육·연구·비교과 과정에 SDGs 가치 추구…사회공헌·심포지엄 등 다양한 활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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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 2021.03.26 15:53:04

고려대학교 정문 및 본관. (사진 =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26일 고려대학교는 국제연합(UN)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기준으로 삼아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SDGs에 담긴 새로운 가치를 교육하고 이를 실행할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UN은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할 17가지 SDGs를 정하고 인류의 보편적 사회문제, 지구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AI, 빅데이터, IoT/ICT로 대변되는 디지털 혁명은 기존에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그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짐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인류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협력하기 위한 대학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면서 “대학이 추구하는 가치를 글로벌 기준에 맞추고 인류 공동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교육과 연구 과정에서 SDGs의 가치를 추구하고, 비교과 과정을 통해서도 학생들이 SDGs에 대한 공감대를 갖도록 했으며 심포지엄 등 교내외 행사를 통해서는 대학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SDGs가 대학의 전 과정에 녹아들게 했다. 교과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인류사회 난제 해결을 위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관련 연구를 통해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받은 융합에너지공학과에서는 인류 복지에 필수적인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기술을 개척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환경생태공학부에서는 환경 보전과 폐기물 처리, 기후 변화 등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보건과학대학에서는 작년 7월 KU-SDGs 사업단을 꾸려 보건 정책 및 의료기술 관련 연구와 함께 ‘지속가능발전과 환경’과 같은 교과목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OJERI)에서는 △기후변화 복원력 △생태계 지속가능성 △지속가능한 폐기물 △물 복원력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WFE Nexus(물·식량·생태계 복합체)의 5개 연구단을 통해 심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려대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융합적 교육 과정과 연구를 통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대학의 혁신’ 심포지엄. (사진 = 고려대학교)


고려대는 비교과 활동에서도 SDGs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사회봉사단을 주축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이 코로나19 이전부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들에게 일회성의 봉사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가치를 배우게 하고 향후 살아갈 삶에서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간 국내외 60여 개 사회봉사프로그램에는 매년 2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비대면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뉴노멀 시대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대학의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

고려대 사회봉사단은 최근 ‘고려대학교 사회공헌과 지속가능발전목표’ 백서를 발간하고 SDGs를 향한 고려대의 성과를 조명했다.

또 고려대는 지난해 7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대학의 혁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SDGs 이행을 위한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SDGs 달성을 위한 혁신: 난제와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경영학과 이재혁 교수는 “기업 차원에서는 SDGs에 대한 논의는 많이 진전이 되어 있는데, 대학 차원에서의 새로운 논의가 의미 있는 것 같다”며 대학 차원에서의 SDGs 활용 방안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환경생태공학부 옥용식 교수는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서 고려대와 스탠퍼드가 함께 신규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며 ‘의료폐기물 관리기술’, ‘납이 어린아이에게 미칠 위험성’ 등 관련된 연구 내용을 소개했고, 보건과학대학 이종태 학장은 미세먼지로 인한 공중보건 문제 등과 관련된 사안은 여러 분야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고려대는 심포지엄을 통해 환경오염, 불평등, 빈곤, 양질의 교육 등 UN에서 선정한 17가지 과제를 주의 깊게 바라보고 대학이 주도하는 근본적인 변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고려대는 앞으로도 SDGs 달성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SDGs 연구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중장기발전계획으로 설정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SDGs 교과목 및 문제해결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대학의 SDGs 혁신 모델 발굴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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