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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닐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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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1.05.20 15:42:13

전민진 글, 김잔듸 사진 / 비타북스 펴냄 / 332쪽 / 1만 4800원

대개 쓰레기 줄이기를 입으로는 잘하지만 실제 몸으로 충실히 옮기기는 힘들다. 그래서 저자들은 제로 웨이스트 개념을 알고는 있지만 선뜻 마음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누구 못지않게 소비 지향적인 삶을 살았던 보통의 존재. 하지만 어느 날 이 청년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지구’가 끈끈히 이어져 있음을 깨달았다.

이후 환경에 진심인 소수가 돼 비건을 실천했고, 지구에 해를 덜 입히는 세제나 샴푸를 사용하고, 일회용품 없는 장보기를 실현했지만 자주 고비가 찾아왔다. 그때마다 적당히 타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을 털고 일어나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건 개인의 작은 움직임이 결국 사회로 연결된다는 믿음 덕이었다.

비건, 미니멀리스트, 식물지리학자, 축제 기획자, 농부시장 기획자, 상점 운영자, 클린업 활동가,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이들 중 누군가는 실제로 쓰레기를 주웠고 누군가는 땅의 회복을 위해 대형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편리함을 포기했다. 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한 사람도 있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기를 끊은 이도 있다. 평범한 주부는 소비를 줄이고 살림을 비웠으며, 한 셰프는 채식 레시피를 꾸준히 개발 중이다.

나름의 방식으로 채식을 하고 에너지를 아끼고 플라스틱을 덜 쓰는 생활을 하면서도 이들은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완벽한 활동가 한 명보다 꾸준히 실패하고 도전하는 실천가가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완벽에 가까워지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완벽한 제로는 아닐지라도 자연스레 모든 면에서 줄이는 '다운 웨이스트'의 삶을 시작하는 게 어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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