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1.06.04 10:57:47
화웨이는 지난 2일 자체 운영체계인 ‘하모니(훙멍)OS 2’(HarmonyOS 2)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화웨이는 하모니OS에 대해 “서로 다른 종류의 기기가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는 공통 솔루션”이라고 소개하면서 “분산 기술을 사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든 유형의 다양한 기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므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이전에 독립되어 있던 기기들을 사용자의 실시간 요구에 따라 모든 하드웨어와 리소스를 통합하여 개별 기기의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슈퍼 디바이스(Super Device)로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모니OS는 개발자에게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 개발과 앱의 크로스 디바이스(Cross-Device) 배포를 가능하게 하여 이전보다 앱 개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설명에 따르면 하모니OS 2의 제어판(Control Panel), 태스크 센터(Task Center), 홈 화면(Home Screen) 등의 기능으로 여러 기기를 한 대의 단말기를 사용하듯 제어할 수 있다.
제어판에서는 휴대폰에서 TV로 바로 동영상을 연결할 수 있고 태스크 센터는 앱을 각 기기마다 설치하지 않고도 여러 기기에서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홈 화면은 기존 버전보다 간결하고 편리하게 개선됐다.
사생활 보호도 강화했다. 화웨이는 기존 안드로이드10 오픈소스 기반의 이무이(EMUI)에서도 활용됐던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기술을 하모니OS에 그대로 적용했다. 얼굴 인식과 등록 스마트워치 착용 여부를 동시에 점검하여 잠금 해제를 할 수 있게 했다.
화웨이는 하모니OS를 단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워치,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리처드 유(Richard Yu) 최고경영자(CEO)는 "하모니OS 2 는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IoT 기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와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 스마트 텔레비전, 스마트 가전 및 기타 센서 장착 장치 등등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모바일 앱과 상호 작용하는 스마트 기기라면 그 무엇에서나 하모니OS가 작동된다는 것이다.
이에 화웨이는 앞으로도 하모니OS를 더 많은 기기들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웨이에 따르면 현재 상장기업들을 포함해 하모니OS 생태계에 포함된 제휴 협력사가 스마트 하드웨어 기기 기준 1000여 개애 달한다. 이날 발표회에서도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 드론업체 SZ DJI 테크놀로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쏘, 스와치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해 하모니 OS 모바일 생태계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연내 중국에서 100개에 달하는 자사 제품이 하모니OS를 지원할 것이며, 화웨이의 구형 폰도 하모니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2021년 말 하모니OS를 탑재한 스마트 단말기가 총 3억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