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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김봉찬 브랜드전략실 이사 인터뷰] 현대카드서 대신증권으로 … 금융을 디자인한다

"MZ세대와 소통하면서 투자의 바른 길잡이 될 유튜브 채널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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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4호 이될순⁄ 2021.07.09 09:24:13

중소형 증권사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쉬운 금융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유튜브 활용은 물론 웹툰, 굿즈, 체험형 투자 등을 내세워 젊은 층의 흥미를 이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 ~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대신증권은 유튜브를 통해 MZ세대와 활발히 만나는 중이다. ‘주유소’(주식을 유튜브로 소개합니다)에선 어려운 증시를 쉽게 설명하고, ‘종목탐구생활’에선 KT Wiz 야구선수를 초청해 소속 구단인 KT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관심을 받았다. 또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크레온 개편, 굿즈 등을 출시해 신세대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문화경제는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브랜드전략실 김봉찬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5일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만난 김봉찬 이사. 사진=대신증권


- 현대카드에서 7년간 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증권사로 이직했습니다. 대신증권의 브랜드전략실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현대카드 인하우스 1호 디자이너로서 현대카드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일조했습니다. 디자인 브랜딩 성과도 있었습니다. 현대카드에 있는 것도 좋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마침 대신증권에서 제안이 들어와 지금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브랜딩을 합니다. 브랜딩이란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누적시켜 가는 일입니다. 쉽게 얘기해 커뮤니케이션 담당이라 보면 됩니다. 사람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영업 채널을 제외한 모든 채널을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광고, SNS 등을 통해서입니다.

- 증권사에 브랜드 이미지가 왜 중요한가요?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는 금융 상품은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 MTS가 아닌 삼성증권 MTS로 주식을 매매한다고 해서 더 싸진 않잖아요. 소비자들은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 익숙하고, 긍정적인 브랜드를 선택하는 거죠.

- 증권사에서 MZ세대 고객 확보는 어떤 의미인가요?

모든 비즈니스는 미래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MZ세대는 변화나 수용력 등이 빠르기 때문에 접점을 꾸준하게 확대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 투자자들은 한번 익숙해지면 잘 옮기지 않는 특성이 있어 MZ세대 확보가 미래의 시장점유율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유튜브에서 기성세대를 이끄는 전략과 MZ세대를 이끄는 전략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요.

유튜브로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흡수력이 크지 않습니다. 재미가 있든 없든 자기가 보던 채널만 보는 성향이 있습니다. 반면, 신세대는 자기가 유익하고 재밌다고 생각하면 쉽게 옮겨가는 특징이 있죠. 그래서 MZ세대를 이끄는 전략은 쉽고 재미있는 정보 전달 콘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미가 있지 않으면 선택받지 못하는 게 유튜브의 특징입니다. 쉽고 재미있고 전문적인 것, 이 세 가지의 축을 토대로 운영합니다.

- 대신증권 유튜브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유튜브는 구독자보다도 조회수가 중요한데?

바른 길잡이가 되는 것이 저희 유튜브의 방향입니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콘텐츠를 업로드 하는 것입니다. 우선, 증권사에서 하는 유튜브는 제약이 많습니다. 투자 추천 관련해서는 심의를 거쳐야 하고, 언어 표현도 조심해야 합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심의를 받고 나가는 영상이 내실도 있고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저희 채널은 구독자 대비 조회수가 높습니다. 사실 전반적인 투자 정보는 대동소이합니다. 그것을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 대신증권 유튜브엔 이색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지난달 18일 KT Wiz 강백호, 배제성 선수가 출연키도 했습니다. 증권사 유튜브에 야구선수라니. 어떤 의도에서 기획된 콘텐츠인가요?

주식은 동학개미운동 이후 일상에서 쉽게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일상 속에서 정보나 시그널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야구단인 KT Wiz와 KT를 접목하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야구선수지만 본인이 소속해 있는 회사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게 재밌겠다고 저희는 생각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을 많이 할 계획입니다.

- 금융 관련 유튜브 채널은 내용을 너무 쉽게 만들면 전문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전문성을 너무 강조하면 초보자들이 떠나갈 것 같습니다. 어떻게 채널을 준비하시나요?

우선은 쉽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데 방점을 둡니다. 저는 특히나 사람들이 종목을 살 때 이게 어떤 종목이고, 왜 지금 사라고 추천을 하는 것이며 우려할 사항은 이런 것이 있다는 점을 알고 샀으면 좋겠습니다. 전문성에 힘을 조금 빼더라도 모든 세대가 쉽게 보는 채널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 앞으로의 구체적인 목표나 전략이 궁금합니다.

목표는 숫자로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구독자 100만 가고 싶습니다. 똑같은 정보라도 쉽고 재밌는 영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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