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담 지음 / 웨일북 펴냄 / 404쪽 / 1만 9800원
블로그 ‘유사수학 탐지기’를 운영하면서 별명 ‘디멘’으로 유명한 저자는, 어렵기만 한 것으로 느껴지기 쉬운 수학을, 유쾌한 이야기로 엮어낸다.
비둘기집의 원리로 확률 이론을 살피고, 머그잔 안의 가루로 고정점을 이해하며, 빨대의 구멍이 1개인지 2개인지 어찌면 0개일지도 모른다는 궁금증, 0.9999…와 1은 같은 수라는 사실 등 흥미로운 주제로 독자의 수학 뇌를 자극한다.
‘볼록과 오목의 차이’, ‘고차원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 ‘미적분이 필요한 때’처럼 엄한 문제를, 명쾌한 해설과 그림으로 저자는 설명한다.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의 저자 이광연 교수(한서대 수학과)는 ‘감수의 글’에서 이 책에 대해 “이 책은 발칙하다. 수학을 다루는 저자의 솜씨와 생각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수학 교양 서적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다. (중략) 매우 창의적이며 융합적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썼다.
저자는 “수학은 결코 어럽지 않다”며 “6개의 기호와 12개의 추론 규칙, 그리고 적절히 정의된 공리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하다”며 수학을 통한 논리적 사고의 회복을 북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