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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남은 올림픽, 승부의 짜릿함 이어 줄 최고의 올림픽 영화들은?

한국영화 '우생순'부터 마고 로비 주연 '아이, 토냐'까지 각양각색 올림픽 영화 10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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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5호 윤지원⁄ 2021.08.03 17:59:14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한 장면. (사진 = 명필름)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한 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이 아닌 5년 만에 겨우 열린 이번 올림픽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축제답게 스포츠 팬들이 그동안 목말라 한 수많은 명승부를 쏟아내며 개최 기간 내내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랬던 올림픽도 이제 닷새밖에 안 남았다. 올림픽이 주는 짜릿한 감동을 언제나 즐길 순 없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것이 아쉬운 스포츠 팬들을 위해 문화경제가 비시즌에도 언제나 승부의 짜릿함과 성취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올림픽 영화 열 편을 모아 봤다.


♦ 불의 전차 (1981)
배경: 1924년 파리올림픽


당신이 이 영화를 모른다고 해도, 주제곡은 들어봤을 것이다. ‘불의 전차’는 1982년 아카데미 작품상 포함 4개 부문 수상작이며, ‘올림픽 영화’나 ‘스포츠 영화’라는 키워드에 반드시 언급되는 고전 명작이다. 1924년 파리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에릭 리들과 그의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해럴드 에이브럼스의 우정과 열정, 신념에 관한 이야기다.
 

(영상 = 유튜브 채널 'HD Fiilm Tributes')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배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올림픽 2연패를 이끈 영웅이면 뭐 하나? 팀이 인기가 없어 해체된 실업자 신세. 애 키우려면 대형마트라도 취직해서 돈을 벌어야지. 그래도 국가가 부르니 늙은 몸을 이끌고 또 출전한다. 국제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도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김지영 등이 열연을 펼쳤으며, 개봉 당시 극장 관객 4백만 명을 넘기며 흥행했다.
 

(영상 = 유튜브 채널 '명필름스')


쿨 러닝 (1993)
배경: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자메이카 최초의 봅슬레이 팀이 결성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하여 올림픽에 출전하고, 의외의 실력을 보여주는 과정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우사인 볼트의 나라 자메이카는 세계적인 육상 강국이지만 눈이 내리면 기상이변으로 뉴스가 되는 열대의 섬나라다 보니 동계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육상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등의 종목에서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한편, 영화의 실제 모델 중 하나로 1988년 올림픽에 출전했던 샘 클레이턴 주니어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향년 5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영상 = 유튜브 채널 'Screen Hunter')


달려라 밀카, 달려 (2013)
배경: 1960년 로마올림픽


인도의 육상 영웅으로 불리던 밀카 싱, 일명 ‘날아다니는 시크’의 일대기를 담은 발리우드 영화다. 그는 1958년과 1962년 아시안게임 단거리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땄으며, 1960년 로마올림픽 400m 결선에서는 사진 판독까지 간 접전 끝에 4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실존 영웅의 실화를 담았음에도 발리우드 영화답게 노래와 군무 장면이 나온다.
 

(영상 = 유튜브 채널 'ROMP Pictures (Rakeysh Omprakash Mehra Pictures Pvt. Ltd.)')


뮌헨 (2005)
배경: 1976 뮌헨올림픽


이번엔 올림픽을 둘러싼 스포츠 영화가 아닌, 첩보물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살해됐던 ‘검은 9월단’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복수 작전을 펼쳐 나간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했고, 그해 아카데미 5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었다.
 

(영상 = YouTube 영화)


레이스 (2016)
배경: 1936년 베를린올림픽


가장 위대했던 육상선수로 꼽히는 제시 오언스에 관한 영화. 1936년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올림픽. 아프리칸 아메리칸 선수인 제시 오언스는 유색인종에 대한 노골적 차별과 갈등이 팽배했던 이 대회에서 100m, 200m, 400m계주, 멀리뛰기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트랙 위에서는 누구나 자유롭다”는 명제를 입증했다.
 

(영상 = 유튜브 채널 'Movieclips Trailers')


독수리 에디 (2015)
배경: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재능과 실력이 없던 스키점프선수 마이클 에드워즈, 일명 에디는 꿈과 열정으로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그의 열정에 설득된 미국인 코치는 모두의 비웃음을 딛고 에디를 위해 헌신한다. ‘킹스맨’의 슈퍼 스파이 태런 에저튼,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감동적인 웰메이드 영화다.
 

(영상 = 유튜브 채널 '20th Century Studios Korea')


아이, 토냐 (2017)
배경: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를 정하는 선발전을 앞두고 라이벌 선수 습격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미국 피겨스케이터 토냐 하딩에 관한 이야기. 습격은 토냐의 전 남편과 경호원이 범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스포츠 정신에 위배 되는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피겨스케이트의 인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어쨌든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던 토냐는 올림픽 본선에서 8위에 그치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한 라이벌 낸시 캐리건은 은메달을 땄다. 이후 토냐는 미국 빙상 연맹에서 영구제명 되었다.
 

(영상 = 유튜브 채널 '영화사진전')


국가대표 (2009)
배경: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스키점프 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창작한 허구의 코미디 영화다. 정부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급조하면서 스키점프는 접해본 적 없는 오합지졸들이 모인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훈련법이 동원되고, 팀내 반목과 화합이 반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세계를 놀라게 할 실력을 갖추게 된다는 스토리. 국내 극장 개봉 스포츠 영화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인 8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상 = 유튜브 채널 '영화 예고편 365')


당갈 (2016)
배경: 2012 런던올림픽


레슬링 강국인 인도에서 여성 레슬러로는 최초로 국제대회 메달리스트가 된 기타 포갓과 바비타 포갓, 일명 ‘포갓 시스터즈’와 이들을 훌륭한 레슬러로 길러낸 아빠 마하비르 싱 포갓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당갈’은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총 3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두며 인도 역대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포갓 시스터즈는 다섯 자매 중 위 네 자매가 모두 레슬링 선수로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영상 = 유튜브 채널 '서울신문 TheSeoulShin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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