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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큰손' 된 2030남성 … 명품 소비 MZ세대 남성이 주도한다

MZ세대 남심(男心) 저격이 대세 , ‘감성 큐레이션’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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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6호 옥송이⁄ 2021.08.17 17:25:12

롯데백화점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 리뉴얼 후 전경. 사진 = 롯데쇼핑 


MZ세대 남성들의 소비가 심상치 않다. 특히 명품 소비에서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여성·중장년층이 명품 소비를 이끌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2030남성, 꾸미는 내가 멋져

그루밍족부터 포미족까지.

MZ세대 남성들의 소비 특징을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할 뿐 아니라, 동시에 나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가치 있다고 여기는 제품이나 브랜드는 과감하게 소비하는 식이다.

실제로 이들은 새로운 명품 소비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2030남성 모시기에 나선 백화점 업계의 행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기·음악으로 취향 저격

롯데백화점이 17일 새로운 쇼핑 콘셉트를 발표했다. 이른바 ‘공간 감성 자극 큐레이션’이다. 향기와 음악을 녹여내 입체적인 쇼핑을 돕는다는 취지다.

주요 타깃은 2030세대 남성으로, 큐레이션 첫 장소는 롯데백화점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이다. 지난 7월 리뉴얼 오픈한 본점 남성 해외패션관에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추가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감성 마케팅’을 선보여, ‘경험’을 중시하고 ‘감각’에 예민한 이들을 집중공략 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본점 5층에 들어서면 향기부터 다르다. 지난해 유명 호텔들의 향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센트온’과 롯데백화점이 함께 개발한 ‘플리트비체’ 향을 적용한 것인데, 시트러스와 베르가못, 유자, 클로브 등의 향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애플뮤직’의 에디터들이 엄선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도입한다. 기존의 배경음악 시스템은 소수의 음악 리스트를 랜덤으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공간별 심층적인 차별화를 두기 어려운 구조였으나, 롯데백화점은 MZ세대의 음악적 안목을 반영해 ‘애플뮤직 포 비즈니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5층 남성 해외패션관 IWC 카페. 사진 = 롯데쇼핑


百 매출 주도하는 젊은 남성층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중심으로 MZ세대 남성을 겨냥한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발렌티노 남성 단독 매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매장 구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 변화를 줬다. 기존 남성관이던 지상 4층은 글로벌 럭셔리브랜드의 남성 라인 별도 매장을 한데 모아 ‘멘즈 럭셔리관’으로 꾸몄다. ‘까날리’ ‘폴스미스’ ‘랑방옴므’ 등의 브랜드가 빠지고, 젊은 남성층이 좋아하는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랄프로렌 퍼플라벨’ ‘로로피아나 멘즈’ 등이 입점했다.

한편, 백화점업계가 젊은 남성 모시기에 나선 이유는 매출을 상승을 이끌고 있어서 그렇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멘즈 럭셔리관은 오픈 이후 지난해 7~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5층은 실제로 지난 7월 리뉴얼 오픈 이후 MZ세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48%를 차지했다”며 “특히 명품 시계브랜드인 ‘IWC’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카페 ‘빅파일럿바’의 경우 전체 고객 중 70%가 MZ세대였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본점 남성 해외패션관에서 우선적으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를 테스트 운영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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