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논란에 휩싸였다. 가맹점주협의회 설립을 두고 서울의 한 매장에 물품공급을 끊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에 맘스터치 본사는 ‘적법한 계약 해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맘스터치 서울 상도역 매장에는 “동작경찰서에서도 무혐의 처리했는데 점주협의회 회장이라는 이유로 본사의 물품공급 중단, 일시 영업 중지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해당 가맹점주 A 씨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3월 2일 맘스터치 점주협의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 1300개 매장에 안내 우편물을 보냈다”며 “점주들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점주 의견을 본사에 전달하기 위한 통로를 만들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사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고소했지만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본사에서 초법적인 조치로 물품공급을 중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후 맘스터치 측은 지난 3일 해당 점주에게 최종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해당 점주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물품공급 중단은 가맹점주 계약위반에 따른 적법한 계약해지”라며 “해당 점주가 지속적인 허위사실을 전국 맘스터치 가맹점주에게 유포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점주협의회 회장인 상도역 매장 점주 A 씨가 점주협의회 가입 안내문에 "최근 거의 모든 매장이 매출 및 수익 하락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표현을 쓴 게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는 것.
맘스터치는 “최근 가맹본부는 제품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프로세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이를 준수하지 않는 모든 가맹점에 공정한 기준으로 같은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위반사항이 있고 시정 요청 및 유예기간 부여에도 시정되지 않는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계약해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계약 해지 사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들어봐야 하지만 사모펀드에 팔린 기업 특성상 노조와 다름없는 점주협의회 설립을 달가워하지는 않았을 것”, “노조나 연합 같은 걸 없애려 한다" 등 의견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