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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2분기 호실적 … 새 점포 덕 계속 이어질까

신세계, 대전에 ‘아트 & 사이언스’ … 롯데는 7년만에 동탄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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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6호 옥송이⁄ 2021.08.21 08:53:48

백화점 빅3가 모처럼 웃음 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지난해 쓴맛을 봤지만, 올해 2분기는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는 어떻게 될까?

억눌린 소비심리 표출 … 신세계는 상반기 사상 최대 성적

지난 17일 신세계·현대·롯데백화점의 실적공시가 마무리됐다. 두드러진 2분기 성장세에 힘입어 3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 근접했거나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분기 6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39억 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9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성장했다.
 

8월 27일 개점하는 대전신세계. 사진 = 신세계백화점 


2019년 대비로도 매출은 11%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56.5% 늘어났다. 백화점의 폭발적인 성장 덕분에 신세계그룹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 962억 원으로,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219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9%나 신장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매출은 54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1% 늘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고마진 상품군 회복세 및 고정비 부담이 감소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2분기 62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보다 40.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2% 늘어난 7210억 원이다. 백화점의 실적 호조로 롯데쇼핑의 수익도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44.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 9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그러나 순손실은 34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역시 명품? 비결은 각사마다 달라

백화점 빅3 실적 회복의 주요 요인은 명품 및 해외패션의 매출 증대로 교집합 된다. 그동안 전염병으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강력한 보복 소비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2분기 품목별 신장률을 보면 명품이 55.4%로 가장 높았고, 해외패션 42.8%, 여성패션 26.3%, 남성패션 23%가 뒤를 이었다. 점포별 영업이익 역시 명품 브랜드가 잘 갖춰진 센텀점·본점·강남점 등의 성장률이 높았다. 각각 31%, 25%,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더현대 서울'을 개점했다. 사진은 더현대 서울 내부에 있는 사운즈포레스. 사진 = 현대백화점 


명품 및 해외패션이 백화점 업계 실적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나, 비결은 각사마다 다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명품 판매도 공들였다. 특히 SSG닷컴 및 네이버와 협업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시도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 백화점의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2월 개점한 더현대서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백화점을 찾는 방문객 수가 늘어나면서 매출 역시 상승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출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역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 회복 및 해외 사업의 코로나19 기저 영향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하반기, 신규점포에 기대 쏠려

그렇다면 하반기는 어떻게 될까. 복병은 역시 코로나19다. 최근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번지면서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대요인은 있다. 8월 개점하는 신규지점의 흥행이 백화점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27일 대전 유성구에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연다. 한층 면적만 최대 3800평으로, 영업면적이 신세계 점포 중 세 번째로 크다. 과학·문화·예술을 콘셉트로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펜디·보테가베네타·생로랑·셀린느 등의 명품브랜드를 다수 유치했다.

신세계백화점 차정호 사장은 “5년 만의 신규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그동안 신세계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구성했다”며 “앞으로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7년만에 신규 지점인 동탄점을 8월 20일 개점한다. 사진 =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기대주 동탄점을 20일 개점한다. 동탄점은 롯데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지점인데, 연 면적만 약 7만 4500평에 달한다. 경기권 최대규모다. 문화·예술·식품 등을 주요 콘셉트로 신도시 특성상 어린 자녀를 둔 3~40대 고객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점포로 ‘고객에게 완벽한 휴가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와 동탄 상권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해 동탄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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