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에 간편제출 서비스 오픈... 공공 전자증명서·대학증명서·어학 성적서 서류 발급/제출 용이

(사진 = 연합뉴스)

SK텔레콤은 23일 블록체인 기반의 DID 서비스인 ‘이니셜’(initial)을 통한 ‘채용 증빙서류 간편 제출 서비스’(이하 간편제출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니셜’은 블록체인과 DID(Decentralized Identifier, 분산신원인증기술) 기반의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PC나 스마트폰 등 본인의 단말에 다양한 증명서를 발급, 저장, 제출하는 서비스로 위·변조 및 진위 여부 검증에 우수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의 채용에 지원할 때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여러 증빙서류를 ‘이니셜’ 앱을 통해 간편하게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으며, 채용 담당자들의 검증 과정도 간편해져 기업과 취준생 모두의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니셜을 통하면 주민등록 등·초본, 국민연금 가입증명서, 장애인증명서, 사업자등록증과 같은 전자증명서는 물론이고, 대학 졸업(예정), 재학, 성적증명서는 물론 토익, 토익 말하기·쓰기 성적표를 간편하게 발급받고 제출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상장이나 활동증 같은 기타 서류도 이니셜 앱의 촬영 기능을 통해 제출 가능해진다.
 

이니셜 앱의 채용 증빙서류 간편 제출 서비스 화면. (사진 = SK텔레콤)

기업이 채용 시 이메일이나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서류 파일을 제출하고, 최종합격자가 되면 실물 서류를 제출하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는 사이트가 다양하고 발급 과정이 복잡해 불편한 점이 많다.

예컨대 취업준비생 A 씨는 B사 공채 지원에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하기 위해 정부24(주민등록표등본), 대학 포털(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YBM 사이트(TOEIC 성적표)에서 각각 필요 서류를 발급받고 기타 상장과 봉사단원증을 스캔해 이메일로 제출했다. 그런데 B사의 채용 담당자로부터 “제출한 서류들이 흐릿해 식별이 어려우니 다시 보내주세요”라는 회신을 받았다.

이제 이니셜에서 주민등록표등본,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어학성적표를 발급받고 상장과 봉사단원증을 촬영한 뒤 이 모든 서류를 한 번에 제출할 수 있다.

채용 담당자의 경우 지원자들로부터 수취한 증빙서류들의 위·변조 검증이 중요한 절차인데 그동안엔 증빙서류의 일련번호를 발급 사이트에서 일일이 확인하거나 증명서 발급기관을 통해 확인해야 했다. 이러한 업무를 위해 단기 인력을 채용하거나 검증 기관에 비용을 지불하고 의뢰하는 경우가 있어 시간적·비용적 부담이 컸었다. 그런데 이니셜을 통해 서류 위·변조 검증을 자동으로 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니셜의 우수한 보안성과 높은 편의성을 토대로 향후 자사 채용과정에 채용 증빙서류 간편 제출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이니셜을 통해 조회 및 제출 가능한 전자증명서는 주민등록표등∙초본, 사업자등록증명, 병적증명서, 건강보험자격확인(통보)서, 장애인증명서,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 완납증명원, 소득금액증명 등등 100여 종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연내 300여 종 수준까지 확대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앤텍, 디지털존 등 인터넷 증명발급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학 제증명 발급 대상 대학을 현재 165개에서 연내 3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현 SKT 인증CO(컴퍼니)장은 “이니셜 채용 증빙서류 간편 제출 서비스 확대를 통해, 여전히 종이 문서 제출과 수기 검증이 빈번한 채용 프로세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 가겠다”며, “종이 소모와 같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등 앞으로도 DID 기술을 기반으로 ESG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