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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 더는 안돼!" 은행 이어 증권사도 담보대출 일시 중단

금리인상 본격화 하면 채무 상환능력 떨어지는 2030 부메랑 맞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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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될순⁄ 2021.08.24 14:54:27

빚투 규모가 증가하자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신용공여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자산이나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을 빌려줌으로써 투자자가 자신의 자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

24일 금융투자협회는 7월 1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신용 융자 잔액은 24조 18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이달 13일 기준 25조 471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신용 융자 잔액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 등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한 총액을 말한다.

 

영상 = 유튜브 채널 '연합뉴스TV'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오전 8시부터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에 대한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회사 측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에 따른 담보대출 서비스 중단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지난 12일부터 신규 증권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매도 담보 대출은 가능하며, 보유한 대출 잔고는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 및 약정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자본시장법상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로 제한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오전 8시부터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에 대한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빚투, 부실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위험

신용 융자 잔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빚을 지고 투자한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영끌, 빚투로 대변되는 2030세대의 부채문제는 부실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6월 한국금융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현황과 선제적 관리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가계대출을 새로 받은 신규차주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58.4%, 신규 대출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기록했다. 이 비중이 지난 2018년 각각 51.9%와 46.5%였던데 비하면 크게 높아졌다.

5월 말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가운데 2030의 대출 잔액은 2020년 말 130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6.1% 급증했다. 부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20대의 카드론 대출 잔액은 8조 원 수준으로 전년 말 대비 16.6% 증가했다. 금리인상이 본격화하면 상대적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2030 젊은층이 빚투·영끌의 부메랑을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채무가 가파르게 불어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대내외 충격에 취약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 등으로의 쏠림화가 자산시장 과열을 부추겨 금융 불균형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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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영끌  증권사 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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