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1.09.01 17:30:22
현대자동차가 새로 공개한 엔트리급 SUV ‘캐스퍼’(Casper)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1일 현대차가 외장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가 높은 관심 속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엔트리급 SUV 캐스퍼의 외장 디자인 이미지 6장과 캐스퍼 네이밍 티저(CASPER naming teaser) 광고 영상을 공개했는데, 공개 첫날부터 네티즌의 관심이 폭발했다.
캐스퍼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인터넷 커뮤니티 및 게시판 등의 게시글 수, 댓글 수 등만 봐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이날 올라온 캐스퍼 관련 게시물만 36개(오후 4시 기준)에 달했다. 클리앙, MLB파크 등등 다른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온종일 캐스퍼 디자인 공개와 관련된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고, '많이 본 글' 목록에 꼽히는 등 국내 경형 자동차 시장에 4년 만에 등장한 신차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현대자동차(AboutHyundai)’에 올라온 ‘[광고] 캐스퍼 네이밍 티저 광고 (CASPER naming teaser)’라는 제목의 영상은 공개 반나절을 조금 넘긴 오후 4시 20분께 10만 뷰를 넘겼고(4시 25분 기준 10만 2446회), 5시 기준 12만 회도 넘어섰다.
현대차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조회수 10만 뷰를 넘긴 것은 지난 7월 14일 공개된 ‘[광고] 투싼 N라인 론칭 필름 – 스피드건 편’ 이후 한 달 반, 영상 열두 편 만에 처음이다.
댓글이 폭발하는 현상도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한다. 유튜브 영상의 경우 이날 오전 영상 공개 직후부터 엄청난 속도로 댓글이 달렸다. 유튜브 한 사용자는 “조회수 200에 댓글 60개. 내 인생 역대 최고 댓글률이다”라고 이 현상을 짚었다.
댓글들을 통해 엿본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일단 대부분의 댓글이 캐스퍼의 디자인에 대해 ‘귀엽다’며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선의 미니"라는 표현도 나왔는데, 미니(Mini)를 연상시키는 동글동글한 디자인에 대한 찬사일 뿐 아니라, 국산 경차 모델의 시장 지위 향상을 기대하는 의미가 담긴 댓글로 해석된다.
옵션과 가격 정책, 주행 성능 등에 관해 냉정하게 분석하거나 비판하려는 글에서도 캐스퍼의 디자인이 귀엽다는 사실에는 일단 동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슷한 차급의 경쟁 모델인 기아의 레이, 모닝, 현대차 소형 SUV인 베뉴 등은 물론이고 스즈키의 이그니스, 짐니 등 일본의 경형 SUV와 비교해도 캐스퍼의 디자인이 더 귀엽다는 평가도 많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회 초년생인데, 첫차로 꼭 구매하고 싶다”, “내 차 레이인데 레이보다 귀엽고 예쁘다, 바꾸라는 신호인가”, “너무 귀엽다 세컨드카로 사고 싶다” 등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당당함·견고함에 엔트리 SUV만의 스타일 완성
캐스퍼는 전장 3595mm, 휠베이스 2400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로 1.0 MPI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된다.
캐스퍼 외관 디자인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았다.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s)을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시킨 검은 색상의 A필러로 개방감을 부각시키고,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와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을 통해 견고한 인상을 강조했다.
또 뒷문 손잡이를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해 세련되면서 깔끔한 인상을 더하고, 뒷문 손잡이 상단에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을 장착해 차량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전면 그릴의 파라메트릭 패턴을 리어 램프에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전·후면부에 동일한 원형 턴 시그널 램프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차 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는 “캐스퍼는 개성과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겟으로 디자인된 차량으로 세대간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스퍼라는 이름은 ‘게임 체인저’가 되고자 하는 현대차의 야심이 반영됐다.
많은 네티즌들이 유명한 동명 애니메이션의 유령 캐릭터를 먼저 연상하고 있지만, 정작 현대차는 스케이트보드 기술 중 허공에서 보드를 뒤집어서 착지하는 기술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차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새로운 차급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라는 현대차의 의지를 반영”한 이름이라고 부연했다.
(영상 = 유튜브 채널 '현대자동차(AboutHyund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