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7호 윤지원⁄ 2021.09.08 09:41:14
한림대학교의료원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소프트웨어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한림대의료원은 최근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링크제니시스와 합작법인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한림대의료원과 ㈜링크제니시스는 지난 7월 27일 AI 기반 의료용 소프트웨어 기업 ‘파인링크(PineLink)’를 설립하고 협약식을 가졌다.
파인링크는 김동욱 파인이노베이션(한림대학교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대표와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의 공동대표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파인링크는 한림대의료원이 50년간 축적해 온 임상·연구·특허 데이터 및 AI 기반 첨단 기술과 링크제니시스의 업무자동화(테스팅RPA) 솔루션 및 딥러닝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의료 플랫폼 ▲AI 진단 알고리즘 ▲병원 운용 AI 솔루션 등을 개발 및 사업화할 계획이다.
‘지능형 의료 플랫폼’은 기존 수작업으로 수집되고 사용되던 각종 의료데이터가 단일화된 통합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자동으로 쓰이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다.
‘AI 진단 알고리즘’은 골절이나 세포의 활성화 등 육안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AI 비전 인식 기술을 활용해 포착함으로써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돕는 솔루션이다.
‘병원 운용 AI 솔루션’은 언제나 일관된 최적의 진단 및 입·퇴원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응급실 등에서 일반적인 진료 시간대가 아니거나 상주 의료진의 전문분야가 다르더라도 환자가 항상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파인링크는 한림대의료원 내에 설립된 ‘AI 자문위원회’의 도움도 받는다. 조범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안과 교수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AI 자문위원회’는 AI 기술 아이템에 대한 우수성·시장성·유효성 등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최종 사업화 추진 여부를 확인하는 조직이다.
지능형 의료 플랫폼/AI 진단 알고리즘/병원 운용 AI 솔루션
김동욱 대표는 “한림대학교의료원은 50년간 축적된 기초·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병원을 만들고 디지털 혁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의 데이터 및 기술과 링크제니시스 기술을 합쳐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병원 플랫폼을 만들고 미래 병원 IT 사업을 리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성우 대표는 “헬스케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뛰어난 기술과 방대한 의료데이터 모두가 필요한 분야”라며 “각 분야를 선도하는 양사의 협업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29.6% 성장해 2025년에는 60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링크제니시스는 IT 시스템 검증에 최적화된 ‘테스팅 RPA 솔루션’과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표준 통신 소프트웨어 상용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특히 의료기기 제조 공장 AI 테스트 자동화 구축, 스마트 팩토리·AI 융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큰 역할을 한 파인이노베이션은 2020년 10월 출범한 한림대학교기술지주회사 산하 기업으로, AI 등의 첨단 기술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과 함께 20억 원 규모의 ‘2021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협약을 맺는 등 진단·스마트병원·음성인식 등 기술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