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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위드 코로나, 먼저 시행한 영국·싱가포르는 지금 이런 상황

백신접종 완료율 우리나라 2배, 위드 코로나 앞서 시행한 영국 ·싱가포르 사망률· 확진자 수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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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8호 강동원⁄ 2021.09.08 14:33:49

정치권에서 코로나19와 공존을 택하는 ‘위드 코로나’ 논의가 격화되고 있다. 선제 조치로 코로나19 공존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위드 코로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방역 참여가 느슨해져 확산세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에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위드 코로나 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10월 말이 되면 국민 70%가 2차 백신 접종을 끝마칠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 특위를 통해 공공병원 확대와 인력 확충, 새로운 방역체계 구축, 소상공인 피해 보상의 선제적 대처 등 사회 제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위드 코로나에 대한 논의를 꺼냈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가 고령자 90%·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기준이라면 언제쯤 위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고 질의했다.

정 청장은 “10월 말까지는 백신 접종을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단 (10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 적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드 코로나 논의는 백신 접종률에 달려있다는 것을 비춘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이러한 위드 코로나 논의가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데다가 영국, 싱가포르 등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국가들마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져서다.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0명으로 두 달 넘게 네자릿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간)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09명으로 지난 3월(231명)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 역시 4만 명 대를 웃돌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위드 코로나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VOA 뉴스에 따르면 7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코로나 태스크포스 국장은 “단순히 일일 평균 확진자 숫자뿐 아니라 바이러스 전파 속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만일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코로나 함께 살기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싱가포르의 신규 확진자 수는 328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은 지난 7월, 싱가포르는 8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다. OurWorldinData에 따르면 이들 두 국가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각각 63.83%, 76.51%에 이른다. 반면,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35.8%에 불과하다. 위드 코로나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방역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은 정치권의 위드 코로나 논의를 꺼낸 것은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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