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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이내 퀵커머스로 매출-고용 ↑

전국망 통해 신선식품 등 ‘즉시배송’ 주효 … 인력-배송차 크게 늘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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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7호 옥송이⁄ 2021.09.11 09:08:59

야근 후 늦게 귀가한 당신, 당장 울리는 배꼽시계를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

배달 앱을 켠다면 중수, 신선한 식재료까지 가져다주는 퀵커머스(Quick+commerce)를 이용한다면 고수일 터. 빠른 배달 속도는 비등비등한데, 내 입맛에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빠를까. 요즘은 속도전에 불이 붙어 통상 1시간 이내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분야에서 선두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기업은 홈플러스다.

신장률을 보면 그 속도를 알 수 있다. 7월 매출 기준, 지난 3월 대비 275%나 뛰었다.

3월은 홈플러스의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퀵커머스에 진출한 시점이다. 이후 4개월 만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SSM이 계륵? 홈플러스는 기회로 … 퀵커머스 강자 꿈꿔

특히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동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즉시배송’은 시장에 안착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7월의 매출은 전월보다 53% 급증했고, 4단계 시행 직후인 3주간 매출은 시행 3주 전 대비 59% 증가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퀵커머스인 '즉시배송'을 시작했다. 사진 = 홈플러스 


홈플러스 관계자는 “7월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 1800명을 웃도는 가운데, 인파가 몰리는 대형 쇼핑몰 방문 대신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그날 요리할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을 빠르게 배송받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즉시배송의 강점은 전국구, 신선식품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일단, 수도권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퀵커머스 경쟁업체들이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부터 시범 운영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전국 35개 도시, 253개에 달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에 일괄 퀵커머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자체 크기에 상관없이 매장 반경 2.5km 내에 거주하는 고객은 1시간 이내에 원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주문 방식은 다음과 같다. 고객이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즉시배송으로 주문하면 매장 내 피커(picker)가 상품을 담는다. 준비된 상품은 배달대행업체 부릉의 라이더가 픽업해 전달하는데, 평균 배송 시간은 43분 46초를 기록했다. 가장 빠르게 배송된 시간은 6분에 달한다.

즉시배송을 통해 주로 판매되는 상품군은 신선식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진열 상품을 그대로 배송하기 때문에 냉장이나 냉동이 필요한 신선식품이나 간편식을 믿고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7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전월 대비 6%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식품 매출이 4% 상승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사 측은 ‘신선·간편식 전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비식품 상품 수를 줄이고 식품 구색을 대형마트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국 135개 익스프레스 매장을 신선 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해 운영 중이며 올해 안으로 159개까지 순차 늘릴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 매출 감소세와는 다소 대조적이다. 매달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하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월과 6월 모두 2%씩 감소했다. 반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5월 7%, 6월 6%, 7월 4%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즉시배송, 당일배송 등을 통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 홈플러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장은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신선한 상품을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것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만의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올라인’ 귀결, 모바일 체질개선

홈플러스는 퀵커머스 성공 가능성에 힘입어 모바일 체질개선을 한층 강화한다.

이른바 올라인(All line)이다. 지난 2019년 발표한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의 융합 형태다. 전국에 위치한 점포를 온라인 사업의 전초기지로 바꾸겠다는 발상이다.

홈플러스는 모바일 투자를 집중해왔는데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올해 상반기(1~6월) 전사 매출 대비 모바일 사업 매출 비중이 2019년 10%, 지난해 14%, 올해는 16%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일배송과 즉시배송 등 모바일 사업에서 특히 신선식품 분야가 강하다. 주부 사원들로 이뤄진 피커들이 베테랑급 장보기 노하우를 보유한 점이 주효하고, 당일 배송에 사용되는 차량은 상온·냉장·냉동 등 3실을 갖춘 콜드체인으로 신선식품 선도 유지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커들은 NPD(New Picking Device)를 들고 다니며 최적의 피킹 동선을 확인한 뒤 신선도 등을 체크한다”며 “홈플러스는 지난 2019년 1400여 명 수준이었던 피커를 현재 1900여 명으로 늘렸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 사업의 비중을 계속 성장시켜 신선식품만큼은 이커머스 업계 1위로 거듭나고자 한다. 3년 내 피커를 4000명, 배송 차량은 32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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