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된장라면 밀키트... 이마트는 상품 개발·판매, 현대카드는 패키지 디자인·광고물 제작

사진 = 이마트 

대표적인 재계 인싸(insider.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로 꼽히는 정용진과 정태영이 함께 제품을 출시한다.

이마트와 현대카드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정’든 된장라면 밀키트를 9월 30일부터 전국 이마트와 SSG닷컴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쇠고기를 듬뿍 넣은 된장페이스트를 바탕으로 배추, 표고버섯, 대파와 반숙란이 조화를 이뤄 깊고 개운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10월 한 달간 현대카드 결제 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정’든 된장라면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업무 협의차 만난 자리에서 탄생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본인의 레시피로 만든 된장라면을 소개했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에 호응해 양사가 본격적으로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 5월 천안시 서북구 소재 현대캐피탈 베이스캠프에서 유니폼과 기념품을 교환한 모습. 사진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SNS 갈무리 

개발 과정에서 이마트는 현대카드 측의 라면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밀키트 상품 개발과 판매를, 현대카드는 패키지 디자인과 광고물 제작을 맡았다.

이례적인 이종 협업이라 할만한 이번 제품 출시 배경에는 총수 간의 친목이 자리하고 있다. 두 총수는 SNS를 통해 8살 나이 차를 뛰어넘은 우정을 드러낸 바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주방장을 자처하며 만든 음식을 정태영 부회장이 먹어보거나, 공통된 관심사를 함께하는 식이다.

지난 5월에는 양사 총수가 현대캐피탈 천안캠프에 방문해 프로스포츠 구단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올해 초 야구단을 인수한 정용진 부회장의 관심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