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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고객 SNS 따르니 1등 되네” … 소통 덕 매출 쑥쑥

소셜미디어로 소비자 중심 경영 … 친환경 포장으로 인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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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0호 강동원⁄ 2021.10.15 09:53:59

오리온이 소비자 중심 경영에 주력한다. 해당 경영전략을 통해 매출과 브랜드 평판 상승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에 오리온은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사내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를 이어간다.
 

오리온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소비자와의 소통에 주력한다. (사진 = 오리온 인스타그램 캡쳐)


고객의 목소리가 곧 매출로

오리온은 소비자 중심 경영을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제품에 관한 시장·소비자 반응이 나타나는 만큼, 이를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이 ‘꼬북이’ 캐릭터와 닮은 만큼, 오리온 ‘꼬북칩’ 광고 모델에 어울린다는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당시 일부 팬들은 오리온 주식 3000만 원어치를 매수하고 오리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고객센터에 문의를 남기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오리온은 유정을 꼬북칩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제품 포장재 겉면에 유정의 얼굴을 넣은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했다. 또한, 자사 유튜브에 패키지 제작 영상을 공개하는 등 소셜미디어 활용도 이어갔다. 그 결과 꼬북칩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오리온의 1분기 스낵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성장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제품 출시·개선도 이어졌다. 오리온은 지난 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초코송이’의 초콜릿 부분만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데서 착안, 초콜릿만 넣은 ‘송이모자’를 선보였다. 또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초콜릿 함유량을 높여달라는 소비자 의견에 기존 19.6%였던 초콜릿 함유량을 24.7%까지 올리기도 했다.

두 제품 역시 소비자의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특히,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초콜릿 함유량을 높인 지난해 12월 출시 이래 최다 매출액인 3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9월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액 320억 원을 돌파했다.

이밖에도 오리온은 ‘돌아온 태양의 맛! 썬’과 ‘치킨팝’, ‘마켓오 다쿠아즈’ 등 소비자들의 요청에 단종된 제품의 재출시를 결정했다. 특히, 썬과 치킨팝의 경우 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됐지만, 오리온은 재생산을 위해 별도의 생산설비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오리온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KCSI)’에서 제과업계 최다 1위(8회)를 달성했다. 또한,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 식품 상장기업 브랜드 6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브랜드 평판지수’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발전할 줄 아는 오리온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착한 포장 프로젝트',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오리온)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착한·환경 포장

오리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자체적인 사내 시스템 개편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를 이어가기 위해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착한 포장 프로젝트는 가격 인상 없이 제품의 양을 늘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오리온은 지난 8월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짐에도 8년 연속 제품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또한, 초코파이, 치킨 팝 등 총 18개 제품의 양을 늘렸으며 향후 적용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착한 포장 프로젝트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위해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잉크 사용량을 기존 대비 50%가량 줄일 수 있는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를 통해 환경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시작했다.

플렉소 방식은 양각 인쇄를 통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인쇄 방식이다. 기존 포장재 인쇄 시 필수로 사용됐던 ‘유기용제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보호와 작업자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에 따르면 현재 ‘포카칩’, ‘오! 감자’ 등 6개 제품의 포장재와 ‘초코파이’, ‘배배’ 등 16개 제품의 낱개 속 포장재를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제품의 포장재 사용량 중 60% 수준이며 약 500톤의 잉크,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외에도 업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포장,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 선점 효과를 얻음으로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관련태그
오리온  소비자 중심 경영  KCSI  착한 포장 프로젝트  꼬북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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