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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다 팔았는데 거긴 폐점해요?” 유니클로 한정판 품절 대란에도 1호점 폐점한 이유

'오늘도착 서비스'...일본 불매 운동 타격 후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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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동원⁄ 2021.10.15 17:48:52

15일 서울의 한 백화점 내 유니클로 매장에서 시민들이 유니클로가 일본의 고가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신상품 구매를 위해 줄 서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유니클로가 15일 선보인 한정판 제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날 유니클로 국내 1호점이 폐점을 결정한 것이 알려지며 유니클로의 변화된 영업 전략에 업계 시선이 모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국내 1호점인 롯데마트 잠실점은 오는 17일 영업 종료를 시작으로 24일 공식 폐점을 결정했다. 같은 날 일본 의류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어링과의 협업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300만 원짜리 브랜드를 10만 원 대에 살 수 있다”, “한정판 제품이라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얻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유니클로가 폐점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컸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국내 사업을 맡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9월~2020년 8월 기준 매출액은 62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가량 감소했다. 매장 수 역시 187개에서 현재 130여 개로 감소했다.

이에 유니클로는 온라인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전환하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오늘도착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오전 10시까지 옷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어볼 수 있는 ‘유니클로 닷컴’ 존을 운영하는 하며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소비자가 지정한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매장 픽업 서비스’를 시행한다.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대신, 운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유니클로 글로벌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은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2020년 9월~2021년 5월 기준 한국 시장 매출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채널 강화에 주력하는 국내 의류업계가 유니클로의 온라인 전환 경영 전략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절반가량 줄었던 유니클로가 불과 일 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은 관심을 가질만 한 일”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 투입되는 운영비를 줄이고 한정판 판매 등 소비자의 관심을 이끈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관련태그
유니클로  불매운동  화이트 마운티어링  온라인 전환  질 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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