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1.10.19 15:52:02
청와대는 19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의 의도에 대해 면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이번 SLBM 발사를 두고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나'라는 물음에는 "관련된 상황들이 조금 더 선명하게 파악된 다음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체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재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더 정밀한 분석이 이뤄진 뒤 말씀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발사는) 현재 한미일 정보수장들의 회의가 있고,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방러·방미를 하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사가 이뤄졌다"며 "NSC 상임위원회도 오늘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도 깊은 유감이라는 말씀을 같이 드린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2017년에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뒤 남북 대화가 오히려 진전되지 않았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이번에도 그런 해석이 맞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소집돼 북한 발사체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청와대는 오후 1시 5분께 NSC 회의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에서 해당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만 규정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나서 약 45분 후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합참도 여전히 SLBM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며 "청와대 보도자료가 나온 이후에 합참이 추가로 더 상황을 파악해 그런 추정을 내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역시 최종적으로 더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