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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지리산', 지나친 PPL에 혹평…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도 하락

드라마 개연성 끊는 PPL에 시청자 불만 쏟아져… 자연스러운 PPL로 효과 거둔 '미생'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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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1호 강동원⁄ 2021.10.26 11:58:01

하반기 기대작 드라마 '지리산'에 대한 혹평이 이어진다. 사진 = tvN 드라마 '지리산' 캡쳐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 tvN 드라마 ‘지리산’에 관한 혹평이 이어진다. 제작비 300억 원 규모에 걸맞지 않은 컴퓨터그래픽(CG)과 과도한 간접광고(PPL)로 시청자 불만이 커진다. 이에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 등 관련주 역시 약세를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지리산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3만 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리산 첫 방송 전날인 지난 22일 4만 9550원에 거래를 마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해당 드라마에 등산복 브랜드 네파를 협찬하는 태평양물산의 주가도 약세를 이어간다. 오전 11시 기준 태평양물산은 지난 22일 거래금액 3520원에서 21% 하락한 2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스토리와 마찬가지로 드라마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3~24일 방영된 지리산에 관한 시청자 혹평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리산은 방영 전 공개된 영상에서 어색한 CG로 인해 시청자 비판을 받았다. 300억 원이 투입됐다고 밝혔지만, 제작비에 걸맞지 않은 조악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드라마 지리산에 등장한 토스트 브랜드는 드라마 속 공간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tvN 드라마 '지리산' 캡쳐

PPL 역시 지적받았다. 지리산은 1회부터 극 중 배우들이 입은 등산복 브랜드 상표 노출이 노골적으로 이어졌다. 2회 역시 배우가 먹는 토스트가 배경인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차로 1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시청자 불만이 쏟아졌다.

또한, 배우가 갑자기 콜라겐 제품을 권한다거나 피부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는 대사가 이어지면서 PPL이 극의 흐름을 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처럼 과도한 PPL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은 “드라마인지 광고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PPL이 중요하다지만 드라마 개연성을 다 끊는 것은 몰입도를 방해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생'은 자연스러운 PPL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다. 사진 = tvN 드라마 '미생' 캡쳐

이는 지난 2014년 방영된 드라마 ‘미생’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생'은 회의 중 인스턴트커피를 마시거나 회식 후 숙취해소제를 마시는 등 드라마 전개에 영향이 없는 PPL을 연출했다. 또한, 특정 제품의 상표 노출이 아닌 드라마 배경 속 제품 배치를 통해 시청자에게 호평받았다.

그 결과 미생에 등장했던 동서식품, KGC인삼공사 등의 인스턴트커피·홍삼 제품들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마케팅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비를 위해 PPL은 필요하지만, 이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리산'은 '미생'과 달리 노골적으로 PPL을 강조해 시청자 반감을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태그
지리산  에이스토리  네파  PPL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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