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1.10.27 15:16:30
지난 26일 별세한 노 前 대통령에 대해 국가장을 치르기로 27일 국무회의가 의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를 직접 방문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조문 여부를 묻는 말에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오늘 오후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고 내일 순방을 떠나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문을 가지 않기로 한 결정을 두고 청와대 내에 이견은 없었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의 결정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강제진압 등의 과오에 반감이 여전한 진보 진영의 입장을 함께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