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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들의 향후 투자처... 아트테크·중국펀드 큰 관심, 주식은?

부자들 투자 관심은 여전히 주식... 미술품 투자, 해외 자산투자 의향 강해(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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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2호 안용호⁄ 2021.11.15 18:33:49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 중 미술품 투자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0%로 현재 투자하는 비율(4.8%) 대비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부자들은 앞으로 어떤 투자처가 유망하다고 생각할까?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한국 부자 수와 금융자산규모, 자산 포트폴리오 등 한국 부자 현황과 부자의 투자 행태, 향후 투자 등 고객 분석을 통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보고서에서 '부자'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의미한다.

보고서가 분석한 주식, 펀드, 저축성 보험 등 부자들의 다양한 미래 투자처 중 특히 미술품 투자(아트테크)가 눈에 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술품에 투자하고 있는 부자의 비율은 4.8%로 아직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미술품 투자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0%로 현재 투자하는 비율 대비 관심도가 높게 나타나 향후 투자처로서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미술품 투자에 관함 관심은 총자산규모가 크고, 미술품 투자 경험이 있는 부자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도표=2021 한국 부자 보고서

부자가 관심 있는 미술품 분야는 ‘서양화’, ‘동양화’가 각각 49.1%, 4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통회화’(28.1%), ‘골동품·목기’(24.6%), ‘현대공예’(22.8%)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작품 시대별로는 ‘현대미술’과 ‘근대미술’이 각각 30.7%로 ‘고미술’(19.3%)에 비해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대에 무관하다’는 응답도 19.3%를 기록했다

미술품 투자, 현재 투자 비율 대비 관심도 높아 향후 투자처로서 잠재력 확인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경매시장은 주춤한 데 비해 온라인 경매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미술품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술품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자들이 미술품 투자에 관심이 덜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자금 부족보다는 미술품 가치 판단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 중 35.4%는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했고, ‘미술품 구매 후 관리/보관이 어려워서’(30.3%),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몰라서’(20.9%), ‘미술품 구매 후 재판매가 어려워서’(16.8%) 순으로 꼽았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고 초기 투자자금이 크지 않은 ‘아트테크(Art-tech)’가 최근 미술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아트테크는 예술을 뜻하는 아트와 재테크를 합친 말로, 여러 사람이 공동 투자하여 미술품 소유권을 나누는 재테크를 의미한다.

부자들에게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도를 묻자, 미술품 투자에 관심 있다는 부자의 50.0%가 투자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총자산이 많고, 미술품 투자 경험이 있는 부자들이 아트테크에 대해 높은 투자 의향을 보였다.

한국 부자의 29.3% 해외 자산투자 의향

한편 올해 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금융투자자산은 ‘주식’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금액을 늘렸다는 응답은 2020년 28.3%에서 2021년 40.0%로 11.7%p 증가했다. 펀드 역시 투자금액을 늘렸다는 응답이 2020년 11.8%에서 2021년 14.3%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부자들이 올해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 투자 의향에 있어서도 부자 중 31.0%가 향후 주식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향후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도 60.5%가 주식을 꼽으며 투자자산으로써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또한 한국 부자의 29.3%가 향후 해외 자산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부자들은 ‘해외 펀드’(75.0%)와 ‘해외 주식’(53.0%)을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

도표=2021 한국 부자 보고서

부자들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펀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투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금융자산 30억 원 미만 부자는 ‘베트남’(31.6%), 30억 원 이상 부자는 ‘미국’(32.5%)을 꼽았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브라질’, ‘서유럽’, ‘베트남 외 동남아’,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의미하는 한국 부자는 2020년 말 기준 39만 3천 명으로 2019년 말 35만 4천 명 대비 3만 9천 명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9%로 2017년 14.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19년 말 2,198에서 2020년 말 2,873로 30.8% 급등하면서 주식 가치가 상승해, 부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부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에 45.5%인 17만 9천 명이 살고 있으며, 경기 8만 6천 명, 부산 2만 9천 명, 대구 1만 8천 명, 인천 1만 1천 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한국 부자의 70.4%가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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