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등 최소 7개국이 대만의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한 이후 국내 언론들이 이를 받아 보도하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밝히면서 “다만 개인 차원에서 불법으로 대만에 정보를 제공한 경우가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대만의 주요 우방인 미국이 전투 시스템 부품과 음파 탐지기를 포함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있지만 지원국의 범위는 미국을 넘어선다”며 “한국, 호주, 인도, 스페인. 캐나다 등 최소 5개국 출신 엔지니어, 기술자, 전직 해군 장교들이 대만 가오슝(高雄)에 있는 국영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에서 잠수함 건조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했다.
2016년 집권한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는 독자적인 잠수함의 개발에 나섰으며, 2024년 첫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8대를 건조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로이터는 독일과 일본 등은 대만의 요청에 참여를 꺼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