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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하루 앞당겨 방영되는 '설강화' 어떤 내용으로 논란 씻을까? 24일부터 3일간 특별편성 결정

JTBC, “초반 전개서 오해 비롯된 듯, 예정보다 앞당겨 방송 특별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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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1.12.24 13:51:20

JTBC 토·일 드라마 '설강화'가 24~26일 연달아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JTBC 제공 

안기부 미화 및 간첩 주도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을 빚은 JTBC 토·일 드라마 '설강화'가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JTBC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할 수 없기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당초 '설강화'는 25일에 3회, 26일에 4회, 2022년 1월 1일에 5회가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JTBC는 24일에 3회, 25일에 4회, 26일에 5회를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설강화'의 논란이 점점 거세지면서 국민청원과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접수되자, JTBC가 드라마의 논란을 모두 씻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JTBC는 공식 입장에서 “24~26일 3일간 방송되는 '설강화' 3~5회에서는 남파 공작원 수호가 남한에 나타난 배경과 부당한 권력의 실체가 벗겨지며 초반 설정과 개연성이 드러난다. 극 중 안기부는 남파 공작원을 남한으로 불러들인 주체임이 밝혀지고, 본격적으로 남북한 수뇌부가 각각 권력과 돈을 목적으로 야합하는 내용이 시작된다. 이들이 비밀리에 펼치는 작전에 휘말리는 청춘의 이야기도 전개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JTBC는 “콘텐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존중한다. 시청자 의견을 듣기 위해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이번 특별 편성 역시 시청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다. 앞으로도 보내주시는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콘텐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설강화'는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 내용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1987년을 배경으로 한 '설강화'는 남파 간첩과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고 알려지면서 제작 단계부터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JTBC와 '설강화' 제작진은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밝혔으나, '설강화' 첫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예상했던 대로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라고 비판했다.

 

JTBC 토·일 드라마 '설강화' 스틸컷. 사진=JTBC 제공 

해당 논란에 작가들이 모인 커뮤니티 ‘시나리오 기승전결’에는 다양한 담론이 오갔다. '설강화'에 대해 비판적인 작가 A씨는 “'설강화'라는 드라마에 대해 왜 ‘표현의 자유’라는 논점이 붙는지 모르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설강화'는 표현의 자유를 이미 누리고 있다. 어떤 공권력의 제재 없이 드라마는 제작되었고, 방영되었다. 어떤 공권력도 '설강화'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고 있다. '설강화'가 방영되듯이, 국민도 문제가 있으면 나름대로 불매운동이라는 행동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설강화'의 불매운동이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화 '좋지아니한가'를 연출한 정윤철 감독은 자신의 SNS 계정에 “문제의 드라마인 '설강화'는 이제 2부밖에 방영이 안 됐는데, 영화로 치면 불과 시작 15분 정도이다. 절반이라도 보고 평가하든가 기분 나쁘면 보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상영금지까지 간다면 앞으로 80년대 운동권 소재 영화나 북한 간첩 혹은 안기부 직원이 등장한 영화는 기획 자체가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예술과 창작은 불가능한 상상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도를 넘어서면 대중의 돌팔매를 맞고 능지처참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전체를 보지도 않고, 그 발상을 막는다면, 그런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조장한다면, 지금껏 창작자들이 온몸으로 싸워온 독재정권 및 꼰대주의의 참담한 검열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JTBC 토·일 드라마 '설강화'는 18일 첫 방영됐다. '설강화'는 'SKY캐슬'의 유현미 작가·조현탁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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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설강화 역사왜곡  설강화 3회  지수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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