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2022.01.07 16:02:35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국립등산학교는 작년 10월부터 특별강좌 프로그램으로 시범 운영했던 ‘마운틴 리더 인증제’를 2022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마운틴 리더 인증제는 등산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그룹 산행 시 등산 리더 다운 산행 능력을 갖추었는지 이론과 실기시험을 통해 검증 후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행정안정부 통계에 따르면 연간 등산 사망은 120건, 부상은 6천여 건이 발생한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이 1만 1,6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 6,855명, 안전 수칙 불이행이 5,90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립등산학교 안중국 교장은 “조난, 탈진, 하산 중 실족 부상과 같은 사고의 대부분은 산행 그룹 리더의 등산 실력과 지식 부족이 원인”이라고 말하며 “리더의 산행 능력을 높여 등산 중 사고를 줄이는 게 목적”이라고 마운틴 리더 인증제 시행 취지를 밝혔다.
국립등산학교 관계자는 마운틴 리더 인증제 교육과정에 대해 "전문 산악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아니지만 등산을 즐기는 등산 동호회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마운틴 리더 인증제는 이론과 실기로 나누어 진행되며 이론은 무료로 배포되는 교본 <필수 등산 지식>에서 출제된다. 실기는 지도상에 지시된 ‘포인트 돌아오기’를 통해 지형도와 GPS 앱을 통한 길 찾기 능력을 시험하고, 전화 불통지역에서 조난 시 정확한 조난 지점 신고 요령, 급경사 절벽 통과 시 보조 로프 조작 법과 매듭법 등 산행 리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지식 위주로 테스트 과정을 진행한다. 한 과목이라도 기준 점수에 못 미치면 탈락이다.
작년 11월 27일~28일 진행된 시범 테스트에서 총 41명 참가자 중 10명만이 테스트에 합격했다. 합격자에게는 마운틴 리더의 배지를 수여하고 인물사진과 이름, 소속 산악회를 국립등산학교 홈페이지에 상시 게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립등산학교 관계자는 "작년 시범 테스트 기간 교육생들이 교육과정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문화경제 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