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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호황에 몸집 불리는 양대 경매사, 서울옥션 280억 유상증자·케이옥션 상장 추진

'서울옥션' 신세계에 280억 유상증자, '케이옥션' 24일 코스닥 주식 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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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유진⁄ 2022.01.10 14:00:01

21년 10월 K옥션의 김환기 '17-VIII-66' 경매 최고가 낙찰 장면. (사진 = 케이옥션 제공 )

 

국내 10여 개의 미술 경매사 중 양대 산맥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미술시장의 대호황에 맞춰 빠르게 몸집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두 경매사의 낙찰 총액은 3294억 원으로 서울옥션이 1666억 원, 케이옥션이 1360억 원이다. 점유율은 서울옥션이 51%, 케이옥션이 42%로 서울옥션이 앞서있다.


10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신세계에 28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했다. 주당 3만 2681 원에 발행하는 신주 85만 6767주(4.82%)를 신세계가 취득하는 것이다. 이번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서울옥션은 신세계와 미술품 공급 사업, 오픈마켓 블랙랏 사업, NFT와 메타버스 사업을 함께 한다. 


케이옥션은 2005년 창립, 그해 첫 경매를 열었으며 2006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경매’를 선보였다. 2018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했지만 불붙은 미술시장 경쟁에 3년 만에 재상장에 나섰다. 케이옥션은 작년 12월 9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고 15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는 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온라인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개최해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일정과 전략을 밝혔다. 이번 달 6~7일에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이 있었고 공모가를 확정한 후 12~13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 7000원~2만 원으로 1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규모는 272억~320억 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001720)이며 상장 예상 주식 수는 890만 9420주, 예상 시가총액은 1515억~1782억 원이다.

 

 

(주)케이옥션 IPO 기업설명회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쳐 (이미지 = IRGO)


도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미술품 경매 시장은 미술품 확보와 물류 능력이 필수이므로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경매 기록과 고객 기록을 시스템화하고 유사 작품의 시세 파악과 시장 관심도를 제시하는 경매 데이터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미술품의 ‘입고-관리-출고’ 모든 단계 과정을 추적, 관리하여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케이옥션의 주요 비즈니스는 미술품 경매와 판매이다. 경매는 수수료를 통해, 판매는 매매차익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낙찰 수수료는 15~18%로 20~25%를 받는 해외 경매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 매매차익 역시 10%~15% 정도를 목표로 판매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후 케이옥션은 기존 사업 강화를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 미술품 매입과 경매 규모를 확대하고 국내외 고가 시장성 있는 작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국내 미술품 경매업계 최초로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목표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2022년 내 ‘케이 오피스(K-Office)’에 내부회계감사 시스템을 연동하는 등 미술품 관리 시스템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자회사 ‘아트네이티브’를 통한 해외 우수한 화랑들과의 미술품 소싱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도 예정되어 있다. ‘아르떼케이’를 통해 국내 신진작가를 발굴, 지원할 예정이며 ‘아르떼크립토’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술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NFT 디지털아트 거래와 경매는 정부의 제반 법규 등이 명확하게 수립된 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K옥션은 미술품 시장의 투명한 거래 플랫폼 역할을 다하고 아트 마켓의 활성화로 미술의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유튜브 채널 '케이옥션'

(문화경제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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