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7호 박유진⁄ 2022.01.14 14:23:44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예술 분야 선순환 사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약 345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정책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예술 분야 사업 촉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문체부 황희 장관은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화예술 분야 창업기업, 사회적 경제 조직, 예술 단체 관계자 등 주요 정책 수요자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에서 황 장관은 ‘예술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약 345억 원 규모의 주요 정책 방향과 사업을 소개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예술 창작 특화 공간 ‘아트컬처랩’조성
문체부는 올해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재원 160억 원을 투입해 ‘아트컬처랩’을 새롭게 조성한다. ‘아트컬처랩’이 조성되면 예술과 기술의 결합 등 새로운 예술작품과 활동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아트컬쳐랩’은 ▲창업·창직 ▲교류·교육 ▲창·제작 ▲유통·시연으로 분야를 나눠 예술 활동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획기적인 복합공간으로 계획됐다.
창업·창직을 지원하는 공간은 ‘비즈센터’와 ‘예술기업 입주 공간’이다. ‘비즈센터’에서는 경영과 투융자, 법률에 관한 전문가 상담·컨설팅을 제공한다. ‘예술기업 입주 공간’은 7~20평 형 내외의 입주 사무공간과 공유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다.
예비·현업 종사자 대상 전문역량을 교육하는 공간과 교류 가능한 가변형 행사 공간, 팝업스토어가 공간 구성에 포함된다. 시연과 유통이 가능한 블랙박스형 행사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며 영상음향 스튜디오, 자료실, 워크룸 등 창작을 위한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창업기업 단계별 맞춤 지원 & 예술기업 해외 진출 특화 지원
또한 문체부는 약 81억 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예술기업과 사회적 경제 단체들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자금뿐 아니라 상담(컨설팅), 투자유치 역시 '예비(창업 전) - 초(창업 3년 미만) - 성장(창업 3년 이상)'으로 성장단계를 나눠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예술기업에 특화된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22억 원을 투입한다. 한국예술의 한류 확장을 위한 해외 진출 자금과 해외 시장 검증, 세계적 연계망(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세계 예술 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 사업 자금은 최대 1억 원까지 지원 가능하며, 세계적 기업 및 육성 기관 협업을 통한 기업별 맞춤형 해외 진출 컨설팅, 마케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현장 교육과 일자리 연결 확대
이 외에도 예술산업 종사자의 실무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예술경영아카데미’를 개설해 약 3,300명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아카데미에서는 예비종사자로 구성된 미래인재와 현업종사자로 구성된 실무, 전문인재를 나눠 교육할 예정이다. 취업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과 개인-조직(단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4월에 개설한 ‘아트모아(AR+More)’를 통해 예술 분야 취업과 일자리 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 추천 등 기술기반 지능형 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황희 장관은 “예술기업과 단체들이 더욱 많은 시장 성공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경영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사업 소재 개발과 예술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다양한 정책과 예산 사업에 반영해 실질적으로 예술인, 예술기업 관계자 등 예술 현장에 계신 분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화경제 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