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의 TV토론을 드디어 보게 됐다. 선거일을 34일 앞두고 주요 후보 4인이 참여하는 첫 TV토론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일 밤 8시 지상파 3사에서 생중계되는 TV토론에서 맞붙는다.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TV토론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120분 동안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지상파 3곳에서 모두 생중계된다.
토론 진행은 정관용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맡는다.
4명의 후보가 120분간 참여하는 토론인 만큼 발언 기회의 배분에 공정성과 효율이 요구된다. 이에 이번 TV토론도 사전에 진행 규칙이 공개됐다.
이번 TV토론은 2차례의 주제 토론과 2차례의 주도권 토론 등 총 4개 파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 시작과 끝에 각 후보가 30초씩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한다.
주제토론과 주도권 토론은 각각 28분(총 56분)씩 진행된다.
주제토론의 주제는 ‘부동산’과 ‘일자리‧성장’이며, 각각 20분(총 40분)씩 진행된다. 주제토론에는 5분 발언 총량제의 규칙이 적용된다. 각 후보는 질문과 답변을 합쳐 총 5분만 발언할 수 있다.
주도권 토론의 주제는 ‘외교안보’와 ‘자유주제’이며 각각 28분(총 56분)씩 진행된다. 후보 1인당 7분씩 주도권을 갖게 되며,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최소 2명의 상대 후보에게 질문해야 한다.
또한, 토론 중간에 2차례 사회자의 공통질문과 짧은 답변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공통질문은 후보들에게 사전 공개되지 않은 현장 질문이 될 예정이며, 각 질문에 대해 4명의 후보는 각각 30초씩 답변해야 한다.
각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참고 자료를 지참한 채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네 후보자의 자리와 발언 순서는 주관사인 KBS와 각 후보 캠프들이 협의를 거쳐 사전 추첨으로 정했다.
공정함을 위해 정한 규칙이지만, 토론자들끼리 질문과 재질문이 이어지며 깊이 있게 진행되는 토론보다는 예측 가능한 질문과 답변만 나열되는 맹탕 토론이 될 우려도 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