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2.02.04 15:51:02
정부가 ‘일상회복 재추진’을 언급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4일 사적모임 6인,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방역 조치 완화를 포함한 일상회복 재추진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한다”면서 “치명률·위중증화율, 의료계의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일상회복 추진을)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되고, 기존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중증도는 5분의 1 정도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내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오늘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7443명으로 기존 델타 변이 유행 시기이던 지난달 22일의 7454명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1065명에서 257명으로 4분의 1 이상 줄어들었다.
중대본은 “단기적으로 급증의 위기가 나타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증화율·치명률이 낮고 의료체계에 부담이 덜하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가급적 최대한 추가적인 거리두기 강화 없이 금번 유행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단 2주 더 연장하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은 아직 유행의 정점이 오지 않았으며, 지난 명절 연휴에 대 유행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거리두기의 급격한 완화가 확진자 폭증 및 사망자 증가와 의료 시스템 붕괴로 이어진 사례를 보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사실상 일부 유럽 국가처럼 ‘해제’를 의미하는 상황이 오는구나”, “개인적으로는 환영한다”, “다행이다”라며 2년여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끝이 보이는 것을 반겼다.
한 네티즌은 “신종플루 당시 걸리면 죽네, 마네 하다가 치료제 타미플루 나오고 나서 좀 더 독한 계절 독감이 되어버린 것처럼 코로나19도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맞는 방향이다. 의료체계만 버틸 수 있다면 자영업자들 먹고살게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학 시즌, 예비군훈련 시즌이 코앞인데, 더 쎈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거리두기 강화를 유지하는 것은 솔직히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