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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윤석열 후보 발언에 격분해 사과 요구…네티즌 “尹, 자기가 검찰총장 아니었나?” vs. "법과 원칙 따라 수사하겠다는데 버럭?"

문 대통령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건지?" vs. 윤 후보 "대통령은 관여 안 해, 시스템에 따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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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2.02.10 14:10:08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4일 각국 신임 주한 대사들에게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치고 접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강력한 분노”를 쏟아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다. 문 대통령은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가 전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하게 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윤 후보가)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 했단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건지 대답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윤 후보가 현 정부 수사 책임 당사자인 검찰총장으로 재직한 만큼 ‘정부의 적폐’에는 자신도 포함되므로 그의 발언이 모순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그동안 이번 대선과 관련한 언행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유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작심하고 수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낸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하며 이후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이날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 없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우리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최근 대선 국면과 관련해 치열해진 여야 간 공방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전날 윤 후보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윤 후보는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면서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것은 헌법과 원칙에 따라 한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것은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일부 네티즌은 대통령의 이례적으로 강한 의사 표현에 대해 “찔려서 그러나?”,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건데 버럭하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다른 정부도 아니고 (윤 후보) 자기가 핵심 권력으로 몸담았던 정부 아닌가? 자기 말이 모순인 것도 모르는 수준”, “배신으로도 부족한가 보네, 대통령 돼서도 검찰 노릇 하겠다는 거네”라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관련태그
대통령 선거  윤석열 후보  문재인 대통령  검찰  기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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