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기⁄ 2022.02.11 10:30:53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띄며 50만 원 밑으로 내려갔다. 11일, 오전 9시 23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0.11% 하락한 47만35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111조3840억 원으로 줄었다.
외국인이 1550억 원을 순매도하여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 역시 1362억 원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를 하고 있지만 개인은 이를 훌쩍 상회하는 2765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그룹사의 LG화학의 상황은 다르다. 전날 LG화학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5억 원과 238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2.27% 하락한 64만6000원이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끌어올려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횡보에 실망한 한 투자자는 커뮤니티에 자료까지 업로드하며 비관적인 시선으로 현상황을 관망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조만간 또 올리면서 개미들 낚을 듯합니다", "상장하자마자 (시가총액)100조가 넘었는데 거품이 아닌가요?", "공모가격 확정 이후 거품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등 자조 섞인 의견을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겼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상승했다고 발표되자 나스닥과 가상화폐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국내 투자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에 특징주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