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8호 윤지원⁄ 2022.02.14 12:01:38
탈모로 고민 중인 남성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남성 탈모에 가장 효과적인 약은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0.5mg을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연합뉴스 등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전문의 아딧야 굽타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23건의 남성 탈모약 관련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최근 '미국 의학협회 저널-피부과학'(JAMA Derm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남성 탈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3가지 약인 ▲두테스테리드(제품명: 아보다트 Avodart)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프로페시아 Propecia) ▲미녹시딜(minoxidil, 로게인 Rogaine) 등을 종합 분석한 뒤 발모 효과를 비교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1위 - 두타스테리드 0.5mg 캡슐 하루 한 개: 6개월 후 모발이 없던 부위에 비록 '솜털'(peach fuzz)이지만 가장 많은 털이 자라났다.
2위 - 피나스테리드 5mg 정제 하루 한 개: 48주 후 두피 전체에 '솜털'을 포함, 여러 형태의 모발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3위 - 경구용 미녹시딜 5mg 정제 하루 한 개: 2개월 후 ‘성모’(terminal hair)가 가장 많이 자랐다.
4위 - 피나스테리드 1mg 정제 하루 1개: 48주 후 성모가 가장 많이 자랐다.
5위 - 미녹시딜 5% 용액 두피에 도포
6위 - 미녹시딜 2% 용액 두피에 도포
7위 - 경구용 미녹시딜 0.25mg 정제 하루 1개
이같은 결과는 북미의 의학 전문 온라인 매체인 헬스데이 뉴스에도 보도됐다.
보도에서 미국 뉴욕 웨일 코넬 의대 피부과 전문의이자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앤서니 로시 박사는 “이 약들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지만, 그 효과를 1대 1로 비교한 임상시험은 아직 까지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가 이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그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이에 관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타스테리드는 성욕 감퇴, 발기부전, 유방 압통,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아주 드물지만 박피, 안면 부종, 호흡곤란 같은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피나스테리드 역시 흔치는 않지만 성욕 감퇴, 유방 압통이 나타날 수 있다. 국소용과 경구용 미녹시딜은 대개 내약성이 양호하고 부작용이 없다.
한편, 탈모치료제는 현재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며, 급여화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약 소비액 1위는 탈모치료제인 것으로 나타났다.다. 3개월 이상 복용한 일반의약품별 지출 비용을 분석해보니 탈모치료제는 33만 7224원으로 비만치료제(25만 8173원)나 인사돌(17만 2626원)을 훌쩍 넘어섰다.
프로페시아는 2018년 3분기까지 약 297억 원의 연간 누적 처방액을 기록했다. 아보다트도 같은 기간 누적 처방액 223억 원을 기록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