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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기업① SK네트웍스] 40년 넘게 다듬은 경영체계 바탕으로 ‘구성원 행복’ 추구

GPTW 연구소 선정 ‘2022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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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0호 윤지원⁄ 2022.03.08 09:11:29

SK네트웍스 본사 '삼일빌딩' 전경. (사진 = SK네트웍스)

‘좋은 기업’의 기준을 얘기할 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 가치의 중요성만큼이나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이 ‘지속가능한 기업문화’다.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경우 구성원의 이직을 줄이고 고객과의 관계를 개선하며 궁극적으로 조직을 성장에 유리한 포지션에 놓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문화경제가 2022년 현재 대한민국의 일하기 좋은 일터들을 살펴봤다.

직원 83%가 ‘일하기 좋은 우리회사’로 꼽은 기업은?

SK네트웍스는 GPTW(Great Place To Work) 연구소가 선정한 ‘2022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에 선정됐다. 또 ‘대한민국 여성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한민국 밀레니얼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뽑혔다. 또 대표이사와 조직문화 담당 팀장도 관련 분야 수상자로 뽑혔다.

 

SK네트웍스 CI(왼쪽)와 GPTW 연구소 선정 '2022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로고. (사진 = SK네트웍스, GPTW연구소)

 

GPTW 연구소는 미국, 유럽 등 세계 97개 국가에서 일터 혁신을 위해 기업 진단을 하는 컨설팅 그룹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와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을 매해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평가는 구성원 설문조사를 통해 믿음∙존중∙공정성∙자부심∙동료애 등 5가지 항목의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와 문화경영 평가(Culture Audit) 등을 진행해 이뤄진다.

GPTW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이 자신의 일터가 일하기 좋은 일터라고 응답하는 비율은 평균 56%이다. 그런데 SK네트웍스 구성원들은 83%가 “이곳이 일하기 좋은 일터”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전체 구성원 중 절반이 넘는 64%가 11년 이상 근속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도 전체의 19%나 된다.

SK네트웍스 구성원들 스스로 이곳을 ‘일하기 좋은 일터’로 꼽게 된 요인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SK네트웍스는 “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기반으로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GPTW 코리아(Great Place To Work Korea)가 주관하는 ‘2022년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사진은 SK네트웍스 구성원들의 모습.

 

SKMS, SK그룹 전체의 고유 경영철학

SK네트웍스의 기업문화는 다른 SK그룹 관계사들과 마찬가지로 ‘구성원 행복’을 목적으로 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을 추구하고 지원하는 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이자 경영관리체계인 SKMS를 기반으로 조성되었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SKMS는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사람과 기업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는 모음집”이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SKMS의 발전사는 SK정신의 형성사이자, SK 문화의 개척사”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SK는 1979년 SK인 모두가 합의한 경영관리체계를 갖자는 목적으로 SKMS를 제정했다. 경영원리에 대해 통일된 정의를 내리고,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뒤 이를 확산하여 모든 SK그룹 구성원이 실천하게 하려는 것이다.

1990년에는 SKMS 실천에 주안을 두고 SUPEX 추구법을 도입하고 SUPEX 목표를 설정했으며, 일처리 5단계 방법론 등을 정립했다. SUPEX란 경영활동에서 ‘Super Excellent’ 수준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SKMS는 2000년대 들어 이해관계자의 가치추구와 같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도 수용하고, ‘행복 추구’의 경영철학 정리와 실천력 제고를 위한 요소 재정립, 방법론 간소화 등 꾸준한 진화를 거쳐 왔다.
 

SK네트웍스 라이브러리 전경. (사진 = GPTW연구소)
SK네트웍스 구성원들이 서울 강동구 내 독거노인분께 따뜻한 도시락을 전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SK네트웍스)

 

구성원 역량 개발을 돕는 전담 조직 운영

SK네트웍스는 이러한 SKMS 실천을 통해 ‘회사의 구성원 보살핌’, ‘교육/경력 개발의 기회’, ‘개인 자부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K네트웍스 HR 조직의 기업문화실 산하 역량개발팀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역량개발팀은 회사와 구성원의 성장 지원을 위해 학습을 디자인하고, 성과관리를 주도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구성원이 자신의 ‘커리어 스토리’를 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상반기 각 구성원마다 자신의 3년 커리어 계획을 짜도록 ‘커리어 스토리 워크샵’을 진행하고, 이후 각 구성원에게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코칭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구성원이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하고, 함께 일하기 좋은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구성원들의 평가, 보상을 위한 피드백 시스템인 ‘넷프로’(Netpro)를 운영한다. 넷프로는 구성원이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기록하면 중간에 팀장이 피드백을 달아주고, 프로젝트가 끝난 후엔 구성원 자신이 최종적으로 느낀 점을 작성해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시스템이다. 넷프로는 비등급 절대평가의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데, 이는 내부 경쟁은 최소화하고 협업을 통해 외부에 선보일 경쟁력을 키우자는 취지라고.

또한. SK네트웍스는 업무와 관련된 역량개발 외에도 구성원의 퇴근 후 자기계발 활동도 지원한다.

SK네트웍스는 2019년부터 ‘Self-Design CoP’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업무와 연관이 없더라도, 구성원들이 평소 관심 가지고 있던 분야를 ‘스스로의 설계’에 따라 도전할 수 있도록 활동비를 지원해 생애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제도다. 많은 SK네트웍스 구성원들이 이 제도를 통해 노무사, 베이킹, 소믈리에, 플로리스트, 영화번역가 등 다양한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SK네트웍스 본사 사무실. 자율좌석제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 =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겨울 전경. (사진 = SK네트웍스)

 

텔레워크, Flextime, 장기근속 위한 여행 등
구성원 행복 위해 기업문화 지속 개선


그밖에도 SK네트웍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구성원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등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업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왔다.

먼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SK네트웍스는 구성원들이 재택과 비대면, 원격근무 가운데 자신의 업무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자율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현재도 텔레워크(Telework 원격 재택 근무) 체제를 근무의 한 형태로 인정∙권장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구성원 직급 단순화 및 상호간 경어를 사용하게 하고, 박상규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든 임직원이 상하좌우 구별 없이 참여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수평적 포럼 제도도 운영하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도 선제적으로 노력해 왔다.

사원 복지 차원에서는 어린이집∙피트니스센터∙Flextime(자율근무시간제) 등을 운영하며 여성과 밀레니얼 세대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장기근속을 장려하기 위해 근속포상 제도는 물론 ‘For the next 10 years’(다음 10년을 위하여)라는 여행 지원 프로그램 및 재충전휴가 등 충분한 휴식을 위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취업정보사이트의 현직자 리뷰를 살펴봐도 SK네트웍스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업문화가 좋은 것으로 소문난 SK그룹 내에서도 평균 점수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SK네트웍스 구성원들은 “회사 문화가 좋다.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기업문화나 마인드가 젊고 좋다”, “근무환경이 쾌적하다”, “복장이 자유로와서 좋다”, “자기 할 일 다 하면 칼퇴가 가능하고, 워라밸을 지키기 좋은 회사다”라며 대체로 회사의 기업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속적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 수준을 높이며 기업의 성장과 이해관계자 행복을 추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GPTW ‘2022 일하기 좋은 대한민국 100대 기업’ 선정을 두고 “수상 자체보다는 실제로 일하기 좋은 기업, 구성원이 행복한 기업으로 더욱 진화하기 위해 사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할 것”이라며 “사업 모델과 기업문화가 잘 어우러진 기업상을 구축하고,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화 속도를 높여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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