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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여가부는 없어지는 그날 위해 출범 … 여성만을 위한 부처 아냐”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차기 정부에서 건설적 논의 진행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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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2.03.08 11:58:24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에서 여성가족부 정영애 장관으로부터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보고받은 뒤 여가부에 대해 “여성부 신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여성부는 여성부가 없어지는 그날을 위해 일하는 부서’라고 말씀하셨다”며 “차기 정부는 여가부의 역할이나 명칭, 형태 등에 관해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가부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되든 여가부가 관장하는 업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고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언급했다고 청와대가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여성가족부의 명칭이나 기능 개편부터 폐지에 이르기까지 여가부와 관련된 공약이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가족부의 연혁과 성과를 되돌아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여가부는 김대중 정부 때, 여성부로 출발했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여성부는 여성부가 없어지는 그날을 위해 일하는 부서’라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는 여성부의 업무를 더 확대해 복지부가 관장하던 가족과 보육 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했고, 명칭을 ‘여성가족부’로 변경했다. 이명박 정부는 당초 여가부 폐지를 추진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가족과 보육 업무를 복지부로 다시 이관하고 명칭을 ‘여성부’로 바꾸며 역할을 크게 축소했다. 그렇지만 2년 뒤, 이명박 정부는 복지부에 이관했던 가족과 보육 업무에 더하여 청소년 정책까지 여성부로 이관하며 간판을 다시 ‘여가부’로 바꾸었다.

문 대통령은 “여가부는 지난 20년간 많은 성과를 냈고,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도 많다”며 “여가부가 관장하는 여성 정책과 가족 정책, 청소년 정책, 성폭력·가정폭력으로부터의 보호 등의 업무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이른바 젠더 갈등이 증폭되면서 여가부에 대한 오해도 커졌다”며 “차기 정부는 여가부의 역할이나 명칭, 형태 등에 관해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여가부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되든 여가부가 관장하는 업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고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여가부와 관련된 논의가 그와 같은 인식 하에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우리 사회가 성평등을 비롯한 포용사회로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문 대통령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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