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기⁄ 2022.03.22 16:45:23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의 자가 격리가 증가하며 심부름 대행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심부름 대행업은 1인 가구 및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외출이 금지된 이들에게 식료품 및 약을 퀵 배송을 통해 전달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보건소 처방약 배달이 늦어지는 상황에 이를 대체할 또 다른 블루오션이 생긴 셈이다.
대표적인 심부름 대행 앱은 '해주세요', '급구', '애니맨', '김집사'등이 있다. 이중 애니맨과 급구는 앱 다운로드 횟수가 50만 건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이 앱들의 평균 대행료(의약품 배달)는 1건 당 약 3000원 수준이다. 음식 배달 서비스 가격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다.
비용은 앱마다 조금씩 차이가 발생하지만 간단한 음식 및 의약품 배달은 약 3000원,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는 약 2000원, 가구 옮기기 등은 약 1만 원선으로 전해진다.
심부름 대행 앱의 니즈와 이용 후기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코로나 비대면 진료 후 약국에서 약을 가져다주지 않아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이어 "어플 중에 심부름해주는 곳 있으니 다운 받길", "퀵 서비스보다 저렴하다"는 등 해결책을 제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심부름 대행 앱의 서비스는 단순 의약품 배달만이 아니다. 세탁소 방문, 각종 상품 구입, 짐 옮기기 음식물 쓰레게 버리기 등 1인 가구 및 가족 전체 코로나19 확진으로 외출이 불가능한 이들이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장세 역시 괄목할 만하다. 심부름 앱 중 하나인 급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2월 매출이 6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처방약 수령 및 생필품 구매 등 자가격리로 인한 물품 배달 요청이 53%에 달한다.
관련해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 배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20년 대한약사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처방약 배달 대행이 '약사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아낸 바 있다. 이는 약사가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하도록 규정, 이를 거치치 않고 수령받는 행위가 약사법 위반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약사법 위반에 따른 처벌 규정은 따로 없다. 전에 없던 국가 비상사태로 외출이 금지된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심부름 배달 서비스 생태계는 더욱 확장 될 전망이다.
(문화경제 유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