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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오늘 이란전 관전 포인트는? 11년만의 승리에 총력…조 1위 향방‧코로나 변수 등

코로나19로 이란 골잡이 2명 불참…3년만의 만원 관중 ‘초대형 카드섹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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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2.03.24 11:29:35

황의조와 손흥민. (사진 = 연합뉴스)

벤투호가 오늘밤 숙적 이란을 홈으로 불러 조 1위를 걸고 싸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늘(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일곱 번 맞대결에서 한국은 한 번도 이란을 이기지 못했다. 오늘 승리할 경우 11년 만의 승리를 거두게 된다.

특히 지난 15년 동안 한국과 이란의 승부에서 점수 차이는 언제나 1점 이하였다. 매번 한일전 못지않은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두 나라다. 오늘도 어느 팀이 이기건 양보 없는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 세러머니를 하는 대표팀. (사진 = 연합뉴스)

 

조 1위 해야 본선에서 유리

이번 승리가 중요한 이유는 A조 1위를 확정할 가장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승점 20점으로 조 2위를 확정하고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오늘 조 1위인 이란(승점 22점)을 이기고, 29일 아랍에미리트와의 10차전도 이긴다면 순위를 역전시킬 수 있다.

조 1위의 성적은 이달 31일 새로 발표될 예정인 FIFA랭킹에 반영되고, 이 랭킹은 다음달 2일 열릴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중요하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방식은 본선 진출국 32개국을 8개국씩 네 포트로 나눠 배정하고, 추첨은 포트별로 진행해 4개국씩 8개 조를 편성한다.

1번 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새 FIFA랭킹 순서대로 최상위 7개 국가가 배정되고, 다음 상위 8개(8~15번쨰) 국가가 2번 포트, 다음 16~23번째 국가가 3번 포트에 배정된다. 마지막 4번 포트에는 랭킹 24~28번째인 5개 나라와 대륙간 플레이오프(아시아-남미, 북중미-오세아니아)를 통해 결정되는 2개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기된 유럽 플레이오프 승리팀 1개국이 배정된다.

FIFA랭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국가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스템이다. 현재 FIFA랭킹에서 한국은 29위로, 현재로서는 4번 포트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연승을 통해 순위를 올린다면 3번 포트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2018 러시아월드컵때도 동일한 조 추첨 방식이 적용됐다. 당시 한국은 FIFA랭킹 62위였고, 4번 포트에 배정되면서 강호인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가 됐다.
 

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손흥민.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팀, 공격자원 더 막강…손흥민 골감각 ‘절정’
3년만의 만원 관중, 초대형 카드섹션으로 기선제압


오늘 열릴 이란전은 코로나19를 비롯해 몇가지 변수가 많다. 한국에 유리한 점은 우선 홈경기라는 점,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됐던 입장 인원 제한이 없어져 6만 5000석 전체를 홈관중으로 채울 수 있다는 점 등이다.

한편 이란 팀에서 이번 월드컵 최종 예선 기간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두 선수인 메디 타레미(포르투, 4골)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3골)가 이번 경기에 불참하게 됐다. ‘이란의 메시’로 통하는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은 2골을 기록 중이다.

반면 한국은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가 건재하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주말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토트넘 3-1 승)에서 시즌 첫 멀티골을 넣는 등 골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는 상태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K리그1 초반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조규성(김천)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어느 정도는 위험 부담을 안는 방식으로 이란전에 나서려고 한다”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것을 암시했다.

다만, 백승호, 김진규(이상 전북), 황인범(카잔) 등 미드필더들이 코로나19와 부상 등으로 전열에서 빠진 점에 대한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카드 섹션 전경. (사진 = 대한축구협회)

 

홈 경기 만원 관중이 하나 되어 펼치는 초대형 카드 섹션 응원도 돌아올 전망이다.

24일 오전 9시 기준 입장권 6만 2000장 이상이 팔려 약 3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 만원 관중이 예상된다. 가장 최근의 서울월드컵경기장 만원 관중은 2019년 3월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였다.

11년만의 이란전 승리를 보고자 하는 홈 관중들은 ‘붉은 악마’ 응원단과 하나되어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비록 함성과 응원가 등을 부르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대신 붉은악마 특유의 초대형 카드섹션을 펼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붉은악마와 응원단은 경기 킥오프 직전 동쪽 스탠드에서 카드섹션 응원을 펼친다. 문구는 ‘보고싶었습니다’로 결정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팬들이 운동장에서 직접 태극전사들을 보고 싶어했고, 선수들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정을 보고파 했던 마음을 담았다”며 “또 10년 넘게 이란을 상대로 맛보지 못한 승리 장면을 이번에는 꼭 보고 싶다는 염원을 표현했다”고 카드섹션 문구를 설명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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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벤투호  월드컵최종예선  손흥민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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