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가능성 높은 스타트업 발굴-지원 통해 사회공헌 기대

2021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은 정석 크림슨창업지원단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오른쪽 끝). 사진 = 고려대학교 제공

고려대학교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유망아이템 등 창업 지원 역량을 보유한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의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고려대는 2019년 주관기관으로 처음 선정되어 3년간('19~21년) 창업기업 68개사 발굴, 매출액 286억 원, 고용인원 383명, 약 86억 원의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고려대는 국내 유일 연구중심병원을 2개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정릉메디사이언스파크 및 고려대 의료원기술지주회사를 중심으로 바이오 기술창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며 고려대 창업지원프로그램만의 특화를 이뤄냈다. 2019년 서울시와 179억 원 규모의 바이오 투자펀드를 조성했고, 2020년에는 바이오 의료기술 창업 활성화를 위한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의 핵심기관으로 지정됐다. 바이오 의료 창업허브 구축을 통해 경영, 마케팅, 특허 컨설팅까지 종합적 지원을 갖춘 발굴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협력기관인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바이오 특화 TIPS 운영사로 선정됨에 따라 전문화된 투자역량 및 투자조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려대는 이같은 특화 및 강점을 바탕으로 2022년 초기창업패키지 창업기업 중 일반분야 및 그린분야 창업기업을 일반(19개), 그린(4개) 등 분야별로 선발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크림슨창업지원단.  사진 = 고려대학교 제공

이러한 성공적 운영의 배경에는 고려대 창업 지원의 컨트롤타워인 ‘크림슨창업지원단’이 있다. 크림슨창업지원단은 관련 기관들의 특성과 자율성을 반영하여 창업을 하는 학생들이 전주기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창업실무교육’ 등 창업 교육도 진행하고 교내 창업 동아리도 적극 지원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학생들의 창업 독려를 위한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기존의 2년 창업 휴학제가 3년으로 확대했고, 창업 대체학점 인정제도 시행 중이다. 실습형 창업 강좌로 구성된 기술창업 융합전공도 운영하고, 학생들이 스타트업에서 인턴십을 하며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창업현장실습도 지원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2021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기금으로 조성되는 창업 지원·투자도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KU창업구국펀드(가칭)’란 고려대학교 ‘교육구국’ 철학에 맞춰 새롭게 계획 중인 사업으로 실제 학생들과 교원 창업을 지원하고, 학교 재정에 기여가 되는 지분투자 실현을 위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려대만의 기부금을 통한 학생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새로운 교육투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학생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다.

직간접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대학 차원에서 엔젤투자자 역할을 강화하고자 교내 창업 기부금을 바탕으로 학생창업펀드 등을 조성해 학생 창업기업에 엔젤투자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1년에는 창업지원사업 일환으로 이미 조성된 ‘정운오 기금’ 2억 원을 포함, 학생창업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기부금 모금 활동을 실현하여 연 5억씩 2년간 10억을 확보할 계획이며, 교내 모든 학생창업팀을 실질적⸱효율적으로 관리하여 학생창업기업 지분과 이윤추구 확대, 교육사업 기여 등을 목표로 ‘KU창업구국펀드(가칭)’를 신규로 준비 중이다.

크림슨창업지원단은 학생들이 창업 관련 정보를 쉽게 구하고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오는 9월부터 통합플랫폼 KU창업종합포털(가칭)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석 고려대 크림슨지원단장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우수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대학을 넘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