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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기자의 미술 전시 뷰] 아트페어 전쟁이 시작됐다! 괄목할 만한 국내 아트페어의 변신

키아프+프리즈, 아트쇼부산, ‘인천글로벌아트쇼(IGAS)’, 아트:광주22, 대구아트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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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1호 박유진⁄ 2022.04.01 17:00:12

2022 화랑미술제 전시전경 (사진 = 화랑미술제 제공)


일각에서는 2022년이 한국 미술시장이 아시아 최대 미술시장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거라고 말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외 유명 갤러리들의 서울 상륙과 더불어 올해 계획된 세계적인 아트페어의 서울 개최로 미술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코로나 오미크론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143개 갤러리가 참여한 제40회 2022 화랑미술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화랑미술제 오픈 당일 현장에는 행사장 외각을 한 바퀴 돌 정도로 긴 입장 줄이 이어졌다. 특히 주말에는 전시장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아왔다.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된 완전히 달라진 미술시장의 분위기에 기존 컬렉터들에게는 치열한 구매 경쟁의 긴장감이 돌았다. 아트페어는 미술시장의 성장세와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주요 행사인 만큼 올해 국내 아트페어의 성과는 한국 미술계가 나아갈 방향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SEOUL)
영국 프리즈(Frieze)와 협업 통해 세계로

 

Kiaf SEOUL 2021. Photo by Kiaf SEOUL Operating committee. Courtesy of Kiaf SEOUL. 


올해는 제20회를 맞는 키아프(Kiaf SEOUL)가 세계 최정상 아트페어 중 하나인 영국 프리즈(Frieze)와 공동으로 개최된다. 그동안 키아프는 코엑스와 공동 주최로 아트페어를 운영해왔다. 이번 프리즈와의 대규모 협업은 키아프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해 열린 KIAF 2021에는 약 8만 8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총 판매 매출액은 650억 원을 기록했다. 3월 20일 폐막한 2022 화랑미술제가 지난해 매출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키아프 역시 역대 최다 방문객과 최고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Kiaf SEOUL 2021. Photo by Kiaf SEOUL Operating committee. Courtesy of Kiaf SEOUL.


키아프에는 국내 갤러리들은 물론 페이스, 리만머핀, 페로탕 등 해외 주요 갤러리가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프리즈와 공동 개최가 실현되면서 더욱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은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KIAF SEOUL은 같은 시기에 코엑스와 2km 거리의 컨벤션인 세텍(SETEC)에서 새로운 감각의 아트페어 키아프 플러스(KIAF PLUS)를 신규 론칭한다. 키아프 플러스는 기존 현대미술과 NFT, 미디어 아트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신개념 미술축제로 모든 장르의 시각 예술 작품이 공존하는 새로운 아트페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는 9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학여울역 세텍에서 진행된다.


국내 지방 아트페어의 자존심 ‘아트쇼부산’

ART BUSAN 2022 Poster (이미지 = 아트부산 제공)


서울 외에도 광역자치단체별로 지방 아트페어가 개최된다. 미술시장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미술인들은 지방에서 열리는 아트페어가 침체된 지방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올해 제11회 아트부산이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BEXCO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아트부산은 행사를 두 달 남짓 남겨두고 참가 화랑 리스트를 발표했다. 작년 110개 화랑이 참가한데 비해 올해는 21개국에서 134개 갤러리가 참가를 확정해 예년보다 확대된 행사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작년 18개에서 올해 33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난 해외 갤러리 수가 눈에 띈다.
 

리처드그레이, 데이비드 호크니, Pictures at an Exhibition (사진 = 아트부산 제공)


또한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갤러리들을 격려하기 위한 부스디자인 지원프로그램도 처음 운영한다. 아트부산의 주요 볼거리인 관객참여형 전시 특별전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필립파레노(Philippe Parreno)를 포함한 10개의 특별전을 보기 위해 행사장 앞에는 연일 길게 줄을 섰다. 올해도 리처드 그레이(Richar Gray)의 긴 부스 한 면을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대형 작품이 화려하게 장식한다.

 

3D 프린팅을 작품에 활용하는 오스틴리(Austin Lee), ‘빛의 예술가’라 불리는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21세기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불리는 영국 데이비드 슈리글리(DAvid Shrigley)와 Ruinart의 콜라보 전시 등이 특별전시로 예정되어 있다.


세계적 미술시장을 꿈꾸다 ‘인천글로벌아트쇼(IGAS)’
 

2021년 처음 열린 인천아시아아트쇼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 = 인천글로벌아트쇼 제공)


지난해 ‘인천아시아아트쇼’는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미술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올해 인천아시아아트쇼는 세계적인 미술행사를 지향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인천글로벌아트쇼’(Incheon Global Art Show / 이하 IGAS)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11월 17일부터 11월 20일까지 4일간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은 이름만 변경한 것이 아니라 규모도 대폭 늘렸다. 부스의 개수를 275개에서 300개로 확충하고 ‘5m x 6m x 5m’로 부스 크기를 늘려 일반적인 개인 전시회 느낌을 냈다. 기획에도 변화를 주었다. 미술계의 뉴 트렌드를 행사에 적극 반영해 다양한 메타버스, NFT, AI 작품을 준비했다. 올해 토크쇼 무대에는 일본 네오팝 세대의 대표 작가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와 중국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화가 장 샤오강(Zhang Xiaogang) 등이 참가한다.
 

2021 인천아시아아트쇼 전시전경 (사진 = 인천글로벌아트쇼 제공)

 

IGAS는 지난해 국제 행사 역량 축적에 주력했다. 인천은 수도권이면서 항만과 공항을 모두 갖춘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아트 변방’이었던 인천이지만 아트페어 개최 경험이 쌓이고 행사가 지속적인 발전을 해나간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의 유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광주·대구에서도 하반기 아트페어 준비 시작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21' 메타버스 특별전시 전경 (사진 = 아트:광주21 제공)


2010년부터 시작된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22’도 3월 주관단체 모집을 시작했다. 2021년 개최된 ‘아트:광주21’ 본전시에는 15개국의 70개 국내외 전문 갤러리가 참여했다. 올해 ‘아트:광주22’도 약 70개의 갤러리와 작가 690여 명이 참여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1,2,3전시관)와 예술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1 대구아트페어 전시전경 (사진 = 대구아트페어 제공)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대구아트페어도 지난해 5개국 126개의 갤러리가 참가한 큰 규모의 아트페어를 선보였다. 올해는 아직 참가 화랑 리스트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흐름을 볼 때 대구아트페어도 지난해 보다 더 확장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대구아트페어는 엑스코(동관 4,5,6홀)에서 11월 2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월 2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경제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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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키아프 + 프리즈 공동 개최  아트쇼부산  인천글로벌아트쇼  아트: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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