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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① KT] 로봇 서비스 플랫폼 선언 “디바이스 넘어 종합적 경험 제공”

자율주행‧차세대통신 기술 기반 ‘AI 방역 로봇’ 출시 … 엘리베이터에서도 호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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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2호 윤지원⁄ 2022.04.12 09:17:48

지난달 30일 열린 KT의 AI 방역로봇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왼쪽 두번째)이 발표하고 있다. 그 오른쪽으로 인정수 KT AI Robot사업담당, 박상목 KT AI Robot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 Robot사업추진팀 부장 등이 참석해있다. (사진 = KT)

‘로봇’이 요즘 국내 기업들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제조업 생산 현장뿐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 자동차, 배달,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다퉈 로봇이 강조되고 있다. 로봇은 AI,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기술과 연계된 미래 먹거리이자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경제의 주축을 이룰 기술이기도 하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관련 시장 규모는 2024년 1220억 달러(약 148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문화경제는 저마다 다른 강점을 바탕으로 로봇 시장 선점을 노리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로봇사업전략을 살펴본다.

KT 경제경영연구소, “2025년 로봇 시장 2.8조원 규모” 전망

KT는 로봇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 아래 최근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을 공식화하고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KT는 지난 3월 30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통해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AI 방역로봇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KT는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을 선언하며 로봇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8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KT MWC 전시관을 방문한 임혜숙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에게 KT 전시 진행자가 AI 방역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KT)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개요. (사진 = KT)

 

KT는 이러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KT는 AI,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사회와 고객이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고객의 경험을 혁신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로봇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이미 지난 1년간 AI 서비스로봇, AI 호텔로봇, AI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그리고 이번에 출시한 AI 방역로봇까지 KT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또 앞으로도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고객의 필요에 맞게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해 본격 성장하는 로봇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KT가 출시한 AI 방역로봇 2종. 대형(왼쪽) 모델과 중소형 모델. (사진 = KT)

 

감염병 예방 위한 ‘AI 방역로봇’ 본격 출시

KT는 본격적인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 선언에 맞춰 AI 방역로봇을 선보였다. KT는 지난 2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해 3월 3일 막을 내린 ‘MWC 2022’(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참여했는데, 3개 존으로 꾸민 전시관 중 한 곳을 로봇에 할애하고 AI 방역로봇을 최초 공개했고, 3월 30일 출시했다.

AI 방역로봇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맞춰 등장한 만큼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무인으로 24시간 상시 방역체계를 지원하는 로봇이다. 자율주행로봇이 이동하면서 소독액이 아닌 플라즈마 방식으로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와 세균을 살균하고 공기를 정화시키고, UVC(자외선 파장) LED 램프를 쬐어 바닥면도 살균한다.

향후 AI 방역로봇은 공기질 빅데이터 플랫폼 ‘에어맵 코리아’와 함께 실내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 감지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KT는 공기질 관리 등 친환경 서비스 가치 확장을 위해 올해 1월 14개 기관이 함께하는 AI Green 생태계 환경DX 원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KT는 특히 이번 AI 방역로봇의 특장점으로 타사 방역로봇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KT에 따르면 타사에서 출시한 일부 방역로봇이 1억 원이 넘기도 하는 반면 KT AI 방역로봇은 2000만 원대 후반이다. 약정과 결합할 경우 중소형 모델은 월 75만 원대, 대형 모델은 월 79만 원대에 사용할 수 있다.

KT는 올해 AI 방역로봇 매출 수량 목표를 3000~4000대 수준으로 잡았다.

KT는 지난 1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5세대 통신망 첨단제조 실증환경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KT 제안/수행2본부와 KT 대구/경북법인고객본부 직원들이 5세대 통신망 첨단제조 실증환경 테스트베드 구축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사진 = KT)

 

‘끊김 없는 통신 기술’이 KT 로봇 사업의 강점

KT가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에 자신 있게 나서는 또 다른 요인은 로봇의 안전한 자율주행과 로봇과 서버간 데이터 및 명령 통신을 원활하게 하는 통신환경 기술이다.

KT는 지난 MWC 2022에서 6GHz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를 공개했다.

홈 AP-안드로이드TV 기반의 셋톱박스-AI기가지니를 하나로 구성한 차세대 통합 단말 ‘S-Box’를 선보이고, 엘리베이터에서도 로봇 호출이 가능하도록 끊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아토(Atto)’를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그밖에도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전동 휠체어의 원격 관제와 응급콜(e-Call) 기능, 그리고 주행 중 장애물이 있으면 피하거나 멈추는 ‘보조자동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AIoT 전동 휠체어’, 응급차량이나 버스 등에서 5G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 원활한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 ‘5G IoT 라우터’ 등도 KT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KT의 서비스 로봇들은 러시아 최대 IT 기업 얀덱스(Yandex)의 자율주행 그룹사인 Yandex SDG(Self Driving Group)의 기술이 적용된다. Yandex SDG는 2017년 초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1월 기준 17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러시아, 미국, 이스라엘 등 3개국에서 운행하며, 1700만km 이상의 거리를 자율주행으로 운행했다. 2019년 말부터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얀덱스의 로봇은 이미 러시아와 미국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KT와 Yandex SDG는 지난해 10월 경영진 미팅을 갖고, 12월 KT 연구개발센터에서 배송로봇 시연회를 거쳐 지난 1월에는 ▲한국 맞춤형 로봇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연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상품 출시 ▲차세대 AI 로봇 솔루션 개발 및 고도화 협력 ▲추가 ICT 사업 협력 TF 운영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은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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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봇 사업  로봇 서비스 플랫폼  AI 방역로봇  자율주행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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