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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웨이 심병희 마케팅실장 “룰루 추억 광고, 자기관리 최고 유재석 소환 이유”

새 룰루 비데 브랜드 광고, 유재석 모델로 선정... 중독성 강한 룰루송 유쾌한 느낌 살려 20년 전 추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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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4호 안용호⁄ 2022.05.25 00:28:38

새 룰루 비데 브랜드 광고를 총괄 기획한 코웨이 심병희 마케팅실장. 사진=코웨이

‘닦지 말고 씻으세요 룰루~.’ 한번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흥얼거려질 때 ‘중독성’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곤 한다.

2002년 처음 시작된 당시 웅진코웨이의 룰루 비데 광고는 광고계에서 추억의 광고이자 최고의 중독성 CM송으로 기억된다. 윤다훈· 안연홍이 모델로 나선 이 광고는 비데 문화를 대중화시키는 시발점이었다. 2002년 ‘룰루 비데’ 캠페인이 시작될 당시 7%이었던 국내 비데 보급률이 약 3년 만에 25%로 성장했을 정도였다. 화장지 회사는 울 수밖에 없었다.

약 20년의 세월이 지난 올해 4월, 코웨이는 새 룰루 비데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설의 룰루송이 소환되었고, 여기에 국민 MC 유재석이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 유재석, 룰루송, 추억 소환, 새 광고 카피…. 코웨이 마케팅을 총괄하는 심병희 마케팅실장을 만나 새 광고 캠페인의 메이킹 스토리를 들었다.

중독성 강한 추억의 룰루송+자기관리 대명사 유재석

“룰루송은 과거 중독적이고 경쾌한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이번 2022년 버전 룰루송은 ‘비데’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추억의 노래에 흥겨운 율동과 유쾌함을 더해 국내 대표 비데로서의 정통성과 상징성을 부각했습니다. 반복적이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멜로디와 동작을 광고 모델인 유재석 씨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진정성 있는 보이스로 전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업계를 불문하고 레트로 열풍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추억의 제품들이 역주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성 소비층에는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옛 감성을 오히려 새롭게 받아들이는 Z세대에게는 색다른 호기심을 선사해 재조명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룰루 비데 캠페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과거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 스토리와 콘텐츠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광고 모델인 방송인 유재석은 CF 섭외 1순위이다. 유재석하면 리더쉽, 책임감, 철저한 자기 관리가 떠오른다. 그런데 비데 광고와 우리의 국민 MC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유재석 씨 이미지가, 저희 브랜드가 오랜 시간 쌓아온 높은 고객 신뢰도, 브랜드 가치와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룰루 비데의 특징이 꼼꼼한 관리이기 때문에 ‘룰루 비데를 쓴다는 건 관리 좀 받는다는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유재석 씨 또한 관리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자기 관리를 훌륭하게 하는 분이죠. 이분이라면 관리받는 룰루 비데 테마에 맞춰 시너지를 만들어줄 수 있는 모델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코웨이 룰루 비데 새 광고. 사진=코웨이
사진=코웨이

광고 모델 섭외 과정에 관한 심병희 마케팅실장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새 룰루 비데 광고에는 유재석 외에도 배우 김성철, 박세완, 장혜진 씨가 출연했다. 이중 장혜진 배우가 눈에 띈다.

“장혜진 씨는 ‘기생충’, ‘사랑의 불시착’ 등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K 콘텐츠를 좋아하는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배우입니다. 코웨이 또한 글로벌 인지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K 콘텐츠로 익숙한 배우들을 통해 공감 가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보여주면 효과가 크겠다고 판단했어요. 영화와 드라마에서 돋보이는 존재감과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김성철, 박세완 씨는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광고 몰입도를 높이고 룰루 비데의 우수한 관리 성능과 편의성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데 꼭 필요한 모델이었죠.”

이번 광고는 ‘룰루를 쓴다는 건 관리 좀 받는다는 것’이라는 키(key) 카피를 기반으로 룰루 비데의 강력한 위생관리 기능과 편의성을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관리의 의미는 2가지. 자동 세척 기능 등 혁신 기술력을 통해 제품이 유로, 노즐, 도기 등 제품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케어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손쉽게 위생관리가 가능하고, 또한 방문 관리를 통해 정기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함께 담겨있다.

심병희 실장은 “관리받고 산다는 건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칭찬과도 같은 표현이기도 하므로 룰루 비데를 쓴다는 건 비데 라이프에서 프리미엄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기획 위해 수백 개 ‘비데의 순간’ 수집

“이번 룰루 광고 캠페인은 일상생활 속 룰루 비데를 쓰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했어요. 처음 룰루 브랜드가 탄생했을 시점이 비데 보급 초창기였다면, 지금은 비데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비데를 써왔던 사람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죠. 그래서 비데를 쓰는 사람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광고 속에 담아 공감대를 자아내고자 했는데요. 카페 화장실에서 룰루 비데를 보고 안심하는 손님, 간편한 위생관리에 감탄하는 신혼부부 등 현실감 넘치는 모습이 그런 에피소드를 투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병희 실장은, 비데에 대한 일상 에피소드를 수집하기 위해 심 실장을 비롯한 코웨이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들이 비데를 어렸을 때부터 사용해왔던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사진=코웨이 

현실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비데의 순간들’을 유쾌하게 연출하기 위해 심 실장을 비롯한 코웨이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들은 비데에 대한 일상 에피소드를 수백 개 이상 수집했다. 임신했을 때 화장실에 가기 어렵다거나,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갔을 때 비데 아닌 화장실에 적응을 못 한다거나…. 심병희 실장은 이를 위해 수많은 이야기들을 모았고, 비데를 어렸을 때부터 썼던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스토리를 기획해나갔다고 전했다. 이 결과물들은 새 에피소드로 곧 공개될 예정이다.

코웨이는 비데뿐만 아니라 정수기. 최근에는 메트리스,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의류청정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내놓고 서비스하고 있다.

코웨이의 주요 제품군은 생활환경 속에서 건강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제품들이다. 냉장고나 TV 등은 특별한 불량이 아니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생활환경가전은 지속적인 관리와 더불어 필터 등 소모품과 부품의 교환이 필수다. 코웨이는 제품의 정기점검 및 필터 교체, 부품 교환 등 전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언제나 최적의 상태로 제품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고객이 건강하고 편리한 삶의 가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연수기를 관리하는 ‘하트 서비스’와 매트리스/의류청정기/환기장치를 관리하는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하트 서비스는 서비스 전문가 코디가 필터 교체 등 전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케어 서비스는 홈케어닥터가 전문 장비를 활용해 제품 클리닝 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 코웨이 슬립케어 매트리스는 렌탈 시 4개월에 한 번씩 위생관리 전문가 홈케어 닥터가 방문해 전문 장비로 7단계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트리스 외부는 물론 집에서 혼자 하기 어려운 매트리스 내부까지 깨끗하게 청소해주며 진드기 제거와 UV살균 작업이 제공됩니다. 또 신체가 직접 닿는 매트리스 상단 부분인 탑퍼와 커버를 렌탈 기간 동안 1~3회 새것으로 교체해줘 언제나 처음과 같은 깨끗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코웨이의 케어 서비스 중 아파트 환기장치 케어 서비스가 흥미롭다. 아파트 환기장치는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라돈, 포름알데히드 등을 배출하고 외부의 미세먼지, 꽃가루 등 오염물질을 걸러 맑은 공기를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기계식 환기 설비다. 상당수의 아파트에는 환기 시스템이 가구마다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대부분 존재나 필요성을 알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코웨이 아파트 환기장치 케어 서비스는 사용 환경 진단부터 제품 점검, 분해 청소, 필터 교체, 사용 방법 안내와 같은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에코탈취 연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해 배기구를 통해 거실은 물론 각 방 등 집안 곳곳의 냄새까지 잡아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자가관리형 제품도 함께 출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렌탈로 이용해 전문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층이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스스로 관리를 원하는 수요층도 함께 성장했다. 코웨이는 이에 발맞춰 전문가가 관리해주는 제품과 자가관리형 제품을 함께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전문 관리와 자가관리 중 본인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필터와 유로 등 부품을 간편하게 관리 및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의 유기적인 연계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실시간 코디매칭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제품을 구매하면 가까운 지역의 코디를 연결해 자세한 설명과 구매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코웨이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소개하는 심병희 실장. 사진=코웨이

심병희 마케팅실장은, 최근 비대면 소비 등 쇼핑 트렌드 변화에 맞춰 코웨이도 온라인 플랫폼 등 디지털 구매 환경 강화를 통해 소비자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웨이는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로 제품을 인테리어에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는 'AR 카탈로그 앱'을 론칭 해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이 앱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스마트폰을 비추면 화면에 3D로 구현된 제품 이미지가 생성된다. 사용자는 모바일 화면에서 제품 위치를 조정하며 배치해 볼 수 있다.

“기존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고 온라인 렌탈 구매 편의성을 높인 자사몰 ‘코웨이닷컴’을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제품 검색과 맞춤형 제품 추천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쉽고 빠르게 제안해주고 렌탈 계약까지 원스톱 쇼핑을 지원해 더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지원한다는 전략입니다.”

한편 올해 1분기 코웨이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280억 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72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101억 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431억 원을 나타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코웨이의 방판 영업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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