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5.27 17:54:13
여야 협의 지연으로 오늘(27일)도 추경 처리 본회의 개최가 불발됐다. 이로 따라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 지원금 지급이 또 지연되며 정치권을 향한 불만이 터져오고 있다.
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시간 끌기”, “제발 600 먼저 줍시다. 그다음은 너희끼리 싸우든지 말든지”, “직권 상정해도 거대 야당이 반대해서 통과는 불투명합니다”,“이제 포기하고 자생할 방법 찾읍시다”,“하루가 아까운 저는 오늘 돼길 바랬습니다” 등 허탈함과 분노를 표현하는 의견들이 터져 나왔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내일(28일)이라도 추경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와 관련해 "우리 당의 최종안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시했고 이제 민주당이 우리 당의 최종안에 대해 검토 후 수용 여부 결정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일(28일)이 (추경안 처리의) 마지노선"이라며 "국회의장 표결이나 원(院) 구성은 전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여야는 '3+3' 원내 라인 협의를 진행했으나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비롯한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양당 원내대표 및 추 부총리와의 최종 회동을 통해 합의를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와 관련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당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추경안 처리를 위한 박병석 국회의장 및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끝까지 민주당을 설득하겠다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최대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합의해 지금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과정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여야는 윤석열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8일 오후 8시에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