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2.05.31 11:27:36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이 북미에서 각종 개봉 성적 신기록을 경신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화 ‘탑건’의 36년 만의 속편 ‘탑건:매버릭’은 개봉 나흘 만에 1억 5600만 달러(한화 약 1930억 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개봉한 영화 중 역대 최고 성적이다.
기존 메모리얼 데이 개봉 성적 기록은 2007년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개봉 성적인 1억 5300만 달러다.
또한 ‘탑건:매버릭’의 개봉일~첫 주말 성적은 주인공인 톰 크루즈의 역대 주연 영화 가운데 최대 성적이자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는 성적이다.
‘탑건:매버릭’은 ‘매버릭’이라는 콜사인으로 활약하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 교관(톰 크루즈)을 주인공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1986년 1편 개봉 이후 36년 만에 속편이 만들어져 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영화 촬영을 시작한 것은 4년 전이고, 본래 2019년 7월 12일(북미 기준)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여러번 개봉일이 미뤄진 끝에 이번 5월 27일에 개봉하게 되었다.
한편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톰 크루즈의 신작이 미국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영화팬들은 뿔이 났다. 한국에서는 ‘탑건:매버릭’ 개봉일이 약 4주 뒤인 6월 22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래 ‘탑건:매버릭’은 북미 개봉일인 27일보다 빠른 5월 25일(한국 시간)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개봉일을 6월 22일로 미뤘다.
당시 조선일보 관련 보도에 따르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더 나은 개봉 환경을 고려해 신중한 논의 끝에 한여름 대형 스크린에서 광활한 고공 배경과 시원한 액션 스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엔데믹 시대 더 많은 한국 영화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톰 크루즈의 내한 행사에 대해 “수개월 전부터 톰 크루즈 배우의 강력한 의지로 팬데믹 시국에도 불구하고 10번째 내한을 추진하였으나 입출국 컨디션 등 여러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지난 수년간 톰 크루즈가 내한할 때마다 함께 호흡한 현장의 열기를 함께하지 못해 모두가 아쉬워하고 있다. 부디 영화에도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밝힌 ‘더 나은 개봉 환경’은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다른 초대형 기대작들과의 경쟁을 피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본래 개봉 예정일 1주일 전인 18일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 그리고 6월 1일 ‘세계 최초 개봉’으로 국내 개봉일을 확정한 ‘쥬라기 월드:도미니언’ 등에 많은 스크린이 할애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관련해 국내 팬들은 4년이나 기다린 ‘탑건:매버릭’을 또 한달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 대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및 SNS에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팬들은 “롯데(엔터테인먼트)야 너 왜 그래?”, “연기해서 ‘범죄도시2’만 좋은 일 시켰네”, “세계 최초 개봉을 세계 최후 개봉으로 미뤘네”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특히 한 팬은 “6월 1일 ‘쥬라기’, 8일 ‘브로커’, 15일 ‘버즈 라이트이어’, ‘마녀’, 22일 ‘탑건’, 29일 ‘헤어질 결심’”이라고 6월 주요 개봉작들을 열거하며 “뭐가 더 나은 개봉 환경이라는 건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영상 = 유튜브 채널 'Paramoun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