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초바 그림 / 을유문화사 펴냄 / 336쪽 / 2만 원.
고전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저자가 내놓은 최신작으로, 동물의 비행 원리를 진화 과정과 과학적 증거를 통해 설명한다. 비행하는 대표적 생물인 조류부터 곤충, 몽골피에의 열기구와 라이트 형제의 최초 동력 비행기까지 비행과 관련된 대상을 두루 다룬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비행에는 장단점이 있다. 땅 위의 포식자를 피해 하늘로 달아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먹잇감을 쉽게 발견하고, 산불이나 지진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될 때도 쉽게 피할 수 있지만, 비행을 위해 몸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유지해야 한다.
저자는 인간이 만든 비행기가 조류와 유사한 점도 설명한다. 조류든 인간의 비행기든 하늘을 나는 이상, 중력이나 유체 역학처럼 동일한 물리적 법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돼지에게 날개가 없는 이유를 유전자 생존과 자연 선택이라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