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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천국노래자랑’ 진행하실 듯” 송해 빈소에 유재석‧심형래 등 후배들 추모 발길

유재석, 조세호와 묵묵히 1시간 조문…김흥국 “코로나19 없었으면 150세까지도 살았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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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2.06.09 11:52:43

고(故) 송해의 영정. (사진 = 연합뉴스)

8일 별세한 방송인 고(故) 송해의 빈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9일 연합뉴스 등 국내 보도에 따르면 장례 첫날인 전날 이른 오후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방송계, 가요계, 정치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조문했다.

오후 3시 48분께, 송 씨와 ‘국민 MC’ 타이틀을 공유하는 유재석이 친한 후배 조세호와 함께 조문했다.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던 그는 약 1시간 정도 조문한 뒤 별 다른 말 없이 빈소를 나섰다.

이후 가수 김흥국, 조영남, 쟈니 리, 방송인 이상벽, 임백천, 배우 유동근,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등이 잇따라 조문했다.

또 설운도, 송가인, 장민호, 정동원 등 트로트 가수들이 왔다 갔고, 고인의 코미디언 직속 후배들인 심형래, 김학래, 이용식 등이 특히 오랜 시간 빈소를 지켰다.

이날 조문한 후배 연예인들은 송 씨에 대해 여러 가지 추모의 말을 남겼다.

김흥국은 “우리 후배들이 가장 존경하는 방송인이자 선망의 대상”이라며 “그 연세에 끝까지 마이크를 잡으시고 전국을 누비시는 모습은 저희에게 엄청난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래가지 않았다면, 전국을 다니면서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보셨다면 100세 이상, 150세까지도 사셨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또 고향을 가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가장 아쉽고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송해와 ‘70년 지기’라고 밝힌 쟈니 리는 “마음이 굉장히 좋지 않다”며 슬퍼했다. 그는 이날 아침 부고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면서 “꼭 천국으로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고(故) 송해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조영남은 슬픔에 입술을 파르르 떨며 “전 세계적으로 그 나이까지 그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없다. 독보적인 존재였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생전에 나에게 맛있는 걸 많이 사 주셨다”면서 “(부고를 듣고 나서) ‘내가 뒤따라가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코미디계의 맏형 격인 심형래는 “선배님이 아니고 부모님이셨다. 코미디언 입장에서는 큰 기둥이고, 많이 의지했다”며 “100세 넘게 (방송을) 하실 줄 알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후배들 어려울 때 챙겨주시는 따뜻함이 있으신 분”이라며 “저도 힘들었을 때 따로 부르시더니 봉투를 쥐여 주셨다. 힘들 때 손 내밀어 주던 진짜 어른”이라고 전했다.

김학래는 “우리나라가 경제 초석 이룰 때 허기진 배를 웃음으로 채워주시던 때가 있었다. 오랫동안 웃음 주시느라 애써주셨는데 이제는 본인을 위해 영면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 유동근은 “송해와 사석에서 간혹 얼굴을 마주했다”라며 “희극인을 떠나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상징적 가치가 너무 크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가수 겸 MC인 임백천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야외 녹화를 수십 년간 하신 건 정말 대단한 업적”이라며 “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인간계’가 아닌 ‘신계’라고 했었다. 하늘에서 ‘천국노래자랑’을 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송 씨의 장례는 가족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엄영수 코미디언협회장이 맡았으며, 코미디언 석현, 김학래, 이용식, 최양락, 유재석, 강호동, 이수근, 김구라, 김성규 KBS 희극인실장, 고명환 MBC 희극인실장, 정삼식 SBS 희극인실장이 장례위원을 맡았다.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4시 30분이며, 장지는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으로, 2018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 고(故) 석옥이 씨 곁에 안장될 예정이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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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전국노래자랑  유재석  조세호  송해 추모 김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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