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6.11 15:27:11
‘멸공’으로 SNS에서 화제가 됐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사 제품과 브랜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오전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얼굴을 본 따 만든 캐릭터 제이릴라(Jrilla)가 새겨진 골프공 사진을 올렸다. '#갈겨주마' 라는 해시테크가 달린 이 게시물은 정 부회장이 이른 아침 골프 플레이를 시작하기 직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해 ‘제이릴라’를 론칭했고, 이마트가 상표권 출원, 신세계 푸드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제이릴라’는 화성에서 지구로 온 아기 고릴라로 독특한 경험을 좋아한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제이릴라’ 세계관은 신세계의 마케팅에 직접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라는 베이커리를 서울 청담동에 열었다. 정 부회장도 제이릴라와 함께 야구단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람하는 등 자신을 닮은 제이릴라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9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브랜드 골프공 박스 사진과 함께 골프공 가격을 글로 남기며 가성비가 좋다는 점을 직접 강조했다.
이에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은 “골프공 갖고 싶어라”,“이것도 노브랜드 볼인가요?”, “좋은 주말 되시길요”,“캐릭터랑 제이릴라 라는 이름, 혼자 쓰시긴 아까울 만큼 예쁘네요”,“제이릴라 골프공은 어디서 구매하나요. 갈기지 마시고 잘 보내주세요”,“3피스(프리미엄급 세 겹 공)도 나오나요?” 등 정 부회장에 대한 호감과 구체적인 제품 정보를 묻는 질문을 이어갔다.
다른 기업 오너와는 다른 정 부회장의 소탈하면서도 진심 어린 ‘홍보’ 노력이 경영 성과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