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30분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세 나라 정상이 한 자리에 앉아 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의 원칙을 분명히 하고,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3국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3국 정상회담에서는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회담 시간이 30분간으로 길지 않은 만큼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상견례’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순방 기간 중 한-일 또는 한-미 정상회담은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공식 회동이 아닌 약식 회동(풀 어사이드)도 무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 등 안보 현안이 분명히 있지만, 참의원 선거 전에 한일 과거사 문제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눠본 일이 없다”며 “아무리 서서 풀 어사이드를 한다고 해도 얘기할 주제가 있어야 한다. 언론에 대답할 게 없으면 안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