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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 양 부모 마지막 검색어... 2030 영끌족 비극, 남의 일 아니다!

조 양 부모 실종 당일까지 '루나' 검색...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 “2030 극단적 선택은 사회적 타살” 머니투데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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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6.30 11:37:07

사진 = 연합뉴스

머니투데이는 30일 최근 20~30대가 가상화폐와 주식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29일 전남 완도 해상에서 인양한 차 안에서 조유나 양(10) 일가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양의 부모(30대)가 인터넷에서 수면제와 가상화폐 루나 코인을 검색한 정황이 발견됐다. 29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조양 부모의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루나 코인 등을 검색한 시기는 조 양 일가족이 실종된 지난달 30일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 양 부모가 루나 코인 등을 검색한 시기는 조 양 일가족이 실종된 지난달 30일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나 코인은 지난 4월 119달러까지 치솟으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지만, 일주일 사이 97% 폭락해 1달러대로 추락하는 사태를 겪으며 투자자들을 절망에 빠트렸다.

 
앞서 27일에는 회삿돈 약 70억 원을 횡령한 농협 직원 A 씨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A씨는 횡령한 금액 중 상당액을 암호화폐에 투자했고, 관련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냈다. 지인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고, 결국 A 씨는 지난 27일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체포됐다. 차량에서는 A 씨가 작성한 유서가 있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40~60대와 달리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비중이 높은 20·30세대가 투자 실패에 심리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30세대는 고연령층에 비해 SNS에 자주 접속하므로 일상 속에서 남들과 비교되는 일이 잦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쉬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머니투데이에 “최근 노인 자살은 줄어들고 2030세대의 자살은 늘고 있다"며 "대학 졸업자가 취직하기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자구책으로 투자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자살이라는 말보다는 사회적 타살이라는 단어가 적합하다"라고 했다.

이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내국인), 동학개미를 탓하거나 비트코인 투자 실패를 개인의 귀책 사유로 볼 게 아니라 왜 그들이 영끌을 하게 됐는지,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지 범부처적, 전국민적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해결책을 제공해야 한다"며 '영끌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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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비트코인  자살  영끌  코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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